- 소재 생산부터 국제 공인 성적서까지 … 해외 의존 탈피 독자 기술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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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포항시험소 초저온 인장 시험 설비(사진=현대제철) |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현대제철이 차세대 에너지 저장 인프라의 핵심 소재 시험 분야에서 국제 공신력을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초저온 인장 시험에 대한 KOLAS 인정을 획득하면서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현대제철 포항시험소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초저온 인장 시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KOLAS 인정 성적서는 국제시험인정협력기구(ILAC) 회원국 104개국에서 동등한 효력을 갖는 만큼, 이번 성과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인정은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LNG 저장탱크 설계·시공 표준의 시험 요건을 충족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하 165℃ 이하 극저온 환경에서 철근이 충격과 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검증하는 초저온 인장 시험은 온도 제어 정밀도와 유지 시간, 변형률 제어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현대제철은 단순 시험 수행을 넘어 엄격한 온도 편차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초저온 시험을 해외 전문 기관에 의존해왔다. 특히 룩셈부르크 과학기술연구소(LIST) 등 외국 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 했으나, 현대제철은 이를 자체 기술로 내재화하며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재 생산부터 국제 공인 성적서 발급까지 일괄 수행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통상 3개월 이상 소요되던 인증 절차를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으며, 납기 경쟁력 또한 강화됐다. 경쟁사들이 공신력 확보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글로벌 품질 신뢰도와 공급 속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LNG 프로젝트 현장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주요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시공사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진 LNG 생산기지 건설공사에 이번 인정 취득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기관 의존 없이 국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검증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LNG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신뢰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험 분석 역량 고도화를 통해 프리미엄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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