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이강욱 CAIO 선임…게임 AI 고도화 넘어 로보틱스까지 중장기 확장 가속

e스포츠 / 하수은 기자 / 2026-02-23 09: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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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IO 직 신설로 게임 AI 연구개발 고도화 및 중장기 기술 전략 강화
- 이강욱 신임 CAIO,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 출신으로 엔비디아 협업 및 CPC 개발 등을 주도
▲ 이강욱 크래프톤 CAIO(사진=크래프톤)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중심 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한다. 회사는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 직을 신설하고, AI 본부장을 맡아온 이강욱 박사를 초대 CAI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CAIO는 전사 AI 연구개발과 중장기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로,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 로드맵을 설계하는 핵심 축을 담당한다.


신임 CAIO로 발탁된 이강욱 박사는 2016년 UC버클리 전기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9년부터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해 온 AI 전문가다.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반을 연구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크래프톤 AI 본부장을 겸직하며 학계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크래프톤의 AI 연구 체계를 재정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렸다. 머신러닝, 언어모델, 자연어처리, 강화학습, 멀티모달 모델 등 핵심 분야 연구를 주도했으며, NeurIPS·ICML·ICLR 등 세계적 학회에 총 57편의 논문을 채택시키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종신교수직을 내려놓고 크래프톤에 합류, AI 연구개발과 중장기 전략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실질적 프로젝트 성과도 이어졌다. 2025년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총괄하며 이용자와 AI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선보였다. 이는 게임 내 캐릭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반응하는 구조를 구현한 사례로, 이용자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도 참여해 크래프톤의 차세대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AI 전략은 세 축으로 전개된다. 첫째는 이용자 경험 혁신이다. 게임에 직접 적용 가능한 공통 AI 기반을 고도화해 CPC와 같은 상호작용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각 스튜디오가 자율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는 제작 및 운영 효율화다.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기술을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개발자가 창의적 기획과 구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운영 단계에서는 이용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서비스 안정성과 품질을 고도화한다.


셋째는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대규모 상호작용 데이터와 가상 세계 운영 역량을 토대로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연구에 나선다. 이를 위해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미국에 모회사를 두고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구조를 준비 중이다. 한국 법인은 이강욱 CAIO가 이끌 예정이다.


특히 로봇의 지능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이 어려운 영역을 가상 환경에서 실험·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게임 산업에서 축적한 가상 세계 운영 경험을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강욱 CAIO는 “AI는 인간의 창작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상력을 확장하는 도구”라며 “게임이라는 본업을 중심에 두되,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확장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크래프톤은 게임 AI 고도화를 넘어 원천 기술 기반의 중장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게임 산업을 넘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로 이어지는 기술 스펙트럼 확장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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