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이천공장 PC제품 생산에 AI 기술 도입…균일한 품질·스마트 공정 구현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5-12-23 16: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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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공장 전경 (사진=아이에스동서)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품을 생산하는 이천공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며 콘크리트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에 나선다.

23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PC공법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해야 하는 철근콘크리트(RC) 공법에 비해 시공 속도가 빠르고, 날씨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물류센터, 지하주차장, 반도체 공장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탈현장 기반의 대표적인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는 사전제작 방식의 콘크리트 배합 과정에서 눈과 비, 기온 변화 등의 외부 요인이 품질 편차를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배합 비율과 믹싱 과정에서 품질관리자의 중간 점검에 의존해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생산 효율과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자율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은 콘크리트 슬럼프 변동을 최소화해 작업성과 강도가 균일한 PC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콘크리트 배합을 위한 슬럼프 AI 시스템은 믹서의 배합 코드를 자동으로 수신하고 원자재를 정밀 계량해, 형식과 용량 차이에 따른 슬럼프 판독을 통해 콘크리트 질기 편차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슬럼프 AI 시스템 GUI 시연모습 (사진=아이에스동서)


여기에 믹서 내부 작업자 인지 기능을 탑재해 작업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믹싱 콘크리트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계절 변화에 따른 콘크리트 온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시멘트와 물의 수화반응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최소화함으로써 제품 균열이나 동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일 배합의 연속 작업은 생산 판넬과 연동해 원자재 입고부터 슬럼프 자동 배출까지 전 공정을 자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차 플랜트에서 오퍼레이터가 수행하던 원자재 계근, 믹서 투입과 믹싱, 방출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면서 생산 효율과 품질 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 AI 기술 도입을 통해 콘크리트 제조 공정 전반에 스마트 공장 혁신과 품질 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탄소 배출량 저감을 통한 ESG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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