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전국 최초 돌 전 아기 위한 ‘공동육아나눔터 0세 특화반’ 신설·운영 개시

자치 / 최부건 기자 / 2025-09-23 1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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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발달과 부모 휴식 한자리에서…고아읍에 0세 특화 돌봄공간 조성
- 오감 프로그램·간호사 상주·응급 연계까지, 촘촘한 육아 지원망 구축
▲ 시설내부사진(전체) (사진=구미시)

 

[일요주간=최부건 기자] 구미시가 돌 전 아기와 부모를 위한 전국 최초 ‘공동육아나눔터(0세 특화반)’를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육아 부담이 가장 큰 시기로 꼽히는 생후 2개월부터 12개월 미만 영아를 둔 가정을 지원하고, 지역 내 육아 공동체 형성과 부모의 심리적 안정까지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번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는 고아읍 문성서희스타힐즈 아파트 1층을 매입해 조성됐다. 지난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1일 정식 개소했으며, 하루 최대 4시간 동안 오전·오후 각 5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실, 활동실, 수면실, 수유실, 스파실 등으로 영아 발달과 부모 휴식을 모두 고려했다. 분유 쉐이커, 보틀워머, 젖병 살균기 등 필수 육아 용품이 기본 비치돼 있으며, 부모를 위한 인바디 측정기와 안마기도 마련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다.

운영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영아 발달 단계에 맞춘 오감 자극 프로그램, 부모 힐링 프로그램, 품앗이 활동 지원 등이 진행되며, 상시 배치된 간호사가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지역 민간 아동 전문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안전망도 강화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설·추석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예약은 경북아동돌봄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곳을 이용한 한 보호자는 “돌 전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기 어려웠는데, 안전한 공간에서 아기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안심된다”며 “필요한 육아 용품이 갖춰져 있어 집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전문 간호사가 상주해 있어 응급 상황 걱정이 줄었고, 같은 또래 부모들과 정보를 나누며 공감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0세 특화반은 돌 전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새로운 돌봄 문화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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