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수협 직원들, 연이은 보이스피싱 막아 고객 예금 1억 원 전액 보호

노동진 수협 회장, 진해·멸치권현망·대천서부수협 직원 포상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왼쪽 세 번째)이 22일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앞장선 직원들을 표창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수협 제공)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일선 수협 영업점의 직원들이 뛰어난 판단력과 신속한 대응으로 연이어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 시도를 차단하며 고객 예금 1억 원 전액을 지키는 성과를 거뒀다.

22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에 기여한 진해수협, 멸치권현망수협, 대천서부수협 소속 직원 3명에게 각각 표창을 수여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멸치권현망수협 영업점을 방문한 한 고객이 동생의 사업자금 마련을 이유로 예금 3000만 원 전액을 인출하려 했다.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를 묻자 대답을 피하는 모습에 직원은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직감하고 고객의 휴대전화에 걸려온 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다음 날에는 진해수협 영업점 직원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예금 5500만 원 인출을 시도하던 고객의 계좌 지급정지를 신속히 조치해 피해 발생을 방지했다. 이 직원은 고객이 보안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재발급을 요청하는 점을 의심하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보다 앞서 대천서부수협 직원도 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1500만 원 현금 인출을 시도한 고객을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직원은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과 지속적인 상담을 거쳐 카드사에 직접 확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노동진 회장은 이날 전국 수협 조합장 총회에서 이 같은 예방 사례를 공유하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는 데 있어 최일선에 있는 영업점 직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 조합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올해 현재까지 일선 수협 영업점에서 총 4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해 2억 7000만 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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