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낙농산업 새 거점 기대...강훈목장, 유제품 가공장 준공

자치 / 최부건 기자 / 2025-09-11 14: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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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설비 갖춘 유가공장, 지역경제 활력 기대
- 연 3,500톤 생산체계 구축, 안전·신뢰 확보
▲ ‘강훈목장 유제품 가공장’ 준공식(사진=구미시)

 

[일요주간=최부건 기자] 구미시 선산읍에 새로운 낙농산업의 거점이 들어섰다. 구미시는 지난 10일 선산읍 북산6길에 위치한 강훈목장에서 ‘강훈목장 유제품 가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낙농가, 도·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을 가득 메우며 지역 농업의 새 도약을 축하했다.

강훈목장은 젖소 300두를 기반으로 수제 요거트, 치즈, 우유 등을 생산하는 지역 대표 낙농기업이다. 현재 연간 1,600톤(일 5톤)을 생산해 약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제품은 쿠팡·온라인몰·로컬푸드 매장·대형마트·학교급식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이번 가공장 신축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10억 원(도비 5억, 시비 2억, 자부담 3억)을 비롯해 대출·투자 등을 합쳐 총 70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년간의 준비 끝에 2025년 7월 완공 목표를 달성했다.

새로 들어선 가공장은 대지 4,556㎡(1,378평), 연면적 2,643㎡(2층) 규모로 지어졌다. 원유 가공실과 전처리 설비, 살균기, 발효탱크 시스템 등 최신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원유 저장·가공·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첨단화했다. 이를 통해 강훈목장은 2026년부터 연간 3,5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 지역 낙농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강훈목장 측은 “유제품은 신뢰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원유 품질관리부터 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을 대표하는 유제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공장 준공으로 구미시는 단순 원유 생산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가공·유통·브랜드화가 결합된 농촌형 6차 산업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제 강훈목장 대표는 “가공장 완공으로 원유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농가와 상생하며, 구미 유제품 산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강훈목장이 지역 낙농산업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아 구미 유제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시에서도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유제품이 전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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