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무산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4-04-23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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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와 협상 1년만에 무산…협업은 지속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 쓱페이(SSG페이), 스마일페이 매각이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은 토스와의 양수도 계약 없이 협업 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핀테크기업 토스간 진행돼온 쓱페이스마일페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지난해 매각 논의에 돌입한 지 1년여 만이다.

 

신세계는 “사업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양수도는 하지 않기로 토스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토스를 선정한 이후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된 바 없으나 시장에서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돼 왔다. 신세계는 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토스 주식으로 대신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해왔다.

 

신세계는 2015년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주요 계열사 간편결제 서비스로 쓱페이를 출시했다. 이후 2021년 G마켓 스마일페이를 인수하며 간편결제 사업을 확장했다.

 

양사는 핀테크와 유통 영역 시너지를 기대하며 협상을 진행해왔다. 토스는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가입자 2500만명을 기반으로 유통영역 간편결제 사업을 확대하고, 신세계는 전자결제 전문성을 가진 토스와 함께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통매각이 아닌 간편결제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간편결제서비스 특성상 신세계의 여러 계열사가 엮여있는 데다 통매각이 아닌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 매각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시장 상황도 변모, 서비스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며 양수도 방식은 최종 무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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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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