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잇단 ‘고객클레임’ 경찰 신고 후폭풍..시민단체 “소비자만 봉, 불매운동 경고”

제보추적 / 김상영 기자 / 2022-06-27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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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스타벅스, 클레임 제기 고객 상대 경찰 신고’ 보도...시민단체 “소비자 권리 외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27일 “스타벅스, 품질·서비스 엉망...소비자만 ‘봉’” 성명서 발표
-광고와 다른 매점 샌드위치, 소비자 속이는 허위 과장 광고...‘스타벅스 선 넘네요’ 비판
‣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주장에 보안업체·경찰 신고...소보원도 문제 지적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최대주주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최근 제품 허위 과대·과장 광고와 고객 과잉 대응 등 논란으로 잡음에 휩싸였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최근 제품 허위 과대·과장 광고와 고객 과잉 대응 등 논란으로 잡음에 휩싸였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7일 “스타벅스, 품질·서비스 엉망…소비자만 ‘봉(鳳)’”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6월 21일에는 머그컵(사기 재질) 밑동 깨짐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을 블랙컨슈머 취급하고, 영업을 방해했다며 보안업체(캡스)와 경찰에 신고해 과대·과잉 대응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라는 내용을 성명서에 담았는데, 해당 내용은 지난 24일 본지가 <스벅, 고객 클레임에 경찰 불러 과잉대응 논란’…“블랙컨슈머 취급, 명예훼손”>이란 제목으로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부실한 샌드위치 판매와 클레임 제기 고객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으로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코리아를 비판했다.(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성명서 갈무리) 

 

앞서, 지난 5월 6일 <일요주간>은 스타벅스가 고객 서비스와 관련해 클레임을 제기한 고객을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온라인 기사 제목 : 스타벅스에 클레임 걸면 경찰 신고가 메뉴얼?…고객 “수모 겪고 정신과 치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주권회의는 “서비스업종인 스타벅스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주장에 대해 경찰까지 부른 것은 과대, 과잉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이번 성명서에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최근 증정품 악취 논란에 이어 샌드위치 내용물 부실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직장인 A 씨가 지난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스타벅스 선 넘네요’라는 글과 함께 내용물이 부실한 스타벅스 판매 샌드위치 사진 4장을 올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스타벅스가 지난 5월 출시한 베이커리 신메뉴다.

 

▲직장인 A 씨가 지난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스타벅스 선 넘네요’라는 글을 통해 내용물이 부실한 스타벅스 판매 샌드위치 사진 4장을 올렸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A 씨는 “이런 샌드위치가 6700원에 제 아침 테이블에 올라오면 애정 어린 마음이 흔들린다”며 “편의점 샌드위치도 이제 이렇게 부실하게 안 나오는데, 내용물과 기본에 충실한 베이커리 메뉴가 사라지고 이런 제품이 매장에 채워지는 것을 보면 우려가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서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구입한 샌드위치와 스타벅스 홈페이지 광고 사진이 전혀 다르다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올라온 ‘치킨 클럽 샌드위치’는 일정한 양의 재료가 고르게 분포돼있는 반면, 실제 구입한 샌드는 재료가 빵 면적의 절반을 겨우 채울 정도로 부실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광고와 판매 제품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은 스타벅스가 소비자들을 기만해 허위 과대·과장 광고를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종이 빨대에서 페인트·본드 등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돼 해당 종이 빨대가 전량 회수한 바 있다”며 “5월 1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썸머 캐리백 악취 논란도 발생했다”라면서 스타벅스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5월4일, 경상북도 구미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클레임을 제기한 고객을 경찰에 영업방해로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양 측이 주고 받은 내용.(자료=제보자 제공)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 본사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해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총 67.5%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문제는 스타벅스가 이마트로의 독점 지분율 변동 이후 마케팅, 품질, 서비스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스타벅스는 서비스업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 전문점에서 점유율과 소비자들의 선호율이 높다. 소비자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신뢰할 수 있어야 스타벅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주권시민회는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 등 보다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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