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복의 현장청론] 2024년12월 철면피(鐵面皮)용광로 종언(終焉)시간!

칼럼 / 전경복 편집위원 / 2024-12-26 15: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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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복 편집위원
[일요주간 = 전경복 편집위원] ‘피상(皮相)’이란 “거죽만 보고 곧 판단함”의 뜻이다. 인지처세(人之處世) 즉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안색(顔色) 피부(皮膚)”를 살펴보고 숙고하고 “선악(善惡)”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생물 중 특히 포유류인 사람과 영장류는 피부를 갖고 있다. 피부는 껍질 혹은 껍데기와 다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피부를 살펴보자. 피부(살갗, 살가죽)의 정의는 동물해부학과 피부병 학에 따르면 체내의 근육과 기관을 덮어 보호하는 다수의 상피 조직으로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이루어진 외피체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기관이다. 피부의 기능은 외부환경 즉 외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혈관 확장 혹은 수축으로 체온을 조절하며 통각, 압각과 촉각, 냉각, 온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피부가 희생하여 외부의 병원균을 막아내는 최초의 성스러운 조직의 성곽(城郭)이다.

특히 얼굴 피부에 원초적 감정과 본래의 지성이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얼굴 피부에 마음작용에 따라서 감각기관을 통하여 미묘한 감정표현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 얼굴에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화장으로 참마음을 나타내는 표정을 감출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눈, 코, 귀, 혀, 몸이 느끼는 감정표현은 긍정적, 적극적, 소극적, 부정적 범주에서 오욕(五慾: 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 칠정(七情: 희, 로, 애, 락, 애, 오, 욕), 선, 악, 미, 추, 원, 근, 친, 소 등에 따라 부지기수다. 그 마음 상태가 얼굴 피부로 표출된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절제력을 평소에 연마해야 한다.

그 피부가 늘 맞닥뜨리는 것 중에 바람(風)이 있다. 바람도 갖가지다. 풍향에 따라 차갑고 습하고 고온 건조한 동풍(샛바람), 가장 온화하고 순조로운 서풍(하늬바람), 덥고 습한 남풍(마파람), 차갑고 건조한 북풍(된바람)으로 대별(大別)한다. 그 바람에 피부는 시련을 겪고 노련해진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 미묘한 표현의 정도가 백인백색(百人百色)이다. 작가들이 계절과 연관된 상징미(象徵美)를 다양한 수사법으로 표현한다.

바람의 상징은 계절과 관련하여 종교 및 문학에서 잘 그려진다. 즉 늘 쓰이는 표현을 예시하면 즉 마이동풍(馬耳東風), 만화방창(萬化方暢), 장장하일(長長夏日), 추풍낙엽(秋風落葉) 일엽지추(一葉知秋), 추풍삭막(秋風索寞), 설상가상(雪上加霜), 엄동설한(嚴冬雪寒), 세한삼우(歲寒三友) 등이다.

우리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생각에 잠기고 판단을 한다. 위대한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른 봄에는 만물이 밖으로 차 나오도록 생생한 기운이 온 누리에 가득 찬다. 이 시기에 어수선하고 복잡다기하고 산란한 생각을 느낀다. 봄날의 눈부신 광경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남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가을에는 가을다운 멋과 맛과 성숙한 기운이 난다. 그런데 이 계절에 가을의 생각 즉 을씨년스러운 생각을 한다.
여름 하늘, 겨울 하늘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는가? 폭염(暴炎)이 직선으로 내리쬐고 삭풍이(朔風) 몰아치는 계절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하로동선(夏爐冬扇)” 격 생각과 언행이 있다. 즉 “여름에 화로, 겨울에 부채를 생각”을 말한다. 바로 “쓸데없는 사물, 때에 맞지 않는 무익 무용의 사물”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12월 21일은 동지(冬至) 절기다. 심오한 속담,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마음 든다.” 즉 동지가 지나면 온 세상이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작금 엄청난 이 세태,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중차대하다.

‘철면(鐵面)’은 “공직(公直)하고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칭찬”하는 표현이고 “철면피‘ 는 ’염치(廉恥)‘를 모른다는 뜻이다. 철면피는 후안무치하고 아첨을 일삼으며 인욕(忍辱)할 줄 모르고 고집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우매한 짓이다. 철면피는 옛 중국 송나라 태조의 진사 왕광원(王光遠)의 유래에서 보듯 고관대작으로부터 조소당하는 태도와 출세욕에 눈이 먼 사람의 의도적인 면장우피(面張友皮)다. 공자의 십익(十翼) 중의 하나, ”계사전(繫辭傳) 8장에 ”상만하포(上慢下暴):위로는 오만하고) 도사벌지의(盜思伐之矣):아래로는 사납게 하므로 도적이라도 그런 자를 징벌하고자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니“ 지도자는 우두머리의 태도와 자세를 용단하여 버려야 한다.

철면피를 당연히 벗기 위한 온당한 방법은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몸에 배도록 ”염치 교육과 감사 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 가정교육은 교육의 기반이며 핚교교육은 출발이고 가정과 사회와 국가 간 불균형의 균형을 연결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적인 장소다 학교를 왜 다니는가? 모든 사람의 이견 없이 행복을 꾸준히 추구함이다. 다만 행복의 시간, 장소, 주제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전적으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

학교는 몰염치, 파렴치를 상식(常食)하여 양심의 자유와 양심의 가책을 이해관계에 충돌하면서까지 취사 선택하는 능력만을 키우는 야생동물원이 아니다. 약육강식의 수단과 방법을 전수하는 동물의 왕국도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슬프게도 우리나라의 학교는 자동화공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학교는 행복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곧 건강하고 부유하고 아름답고 건전한 사회생활에 화합하는 인간 생활의 도덕 실행 장소다. 학교 교육이 무너져 가고 백척간두에 있다. 좌우 찬반론이 뿌리를 움켜쥐고 강토 산천을 흔들고 있다.

그러나 작금 마침내 각계의 비상식적인 지도자가 사이비 극락과 천국을 조작하고 있다. 여기에 덩달아 변종 유튜버 직업군이 세상을 혹세무민하고 자가당착하고 있다. 사람을 ’개돼지‘로 멸칭(蔑稱)하고 끌어들여 돈벌이나 세상을 오도, 호도하고 있다. 개돼지의 특징은 자기 판단 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미련하고 못나고 고약하고 막돼먹은 사람을 비유한다.

홍익인간의 나라가 무너져 버려진 지도 오래다. 자유의지의 자유민주주의가 쓰러져 가고 있다.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한 촉망받은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케케묵은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저수지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시장경제를 국가가 미리 통제하지 못하고 불공정거래의 뒷북만 요란하다. 신(新)자를 붙여 변종 이즘(ism)을 만들어 뒤틀린 인격, 개성, 다원 등을 부르짖고 있다. 오! 어찌하랴?

헌법전문의 건국이념이 국민주권주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기본권 존중, 국제평화주의, 복지사회구현에 따른 기본원리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립의 확립, 법치주의 확립, 사회 복지국가 지향, 문화국가 지향, 국제평화를 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극우 및 극좌 세력이 기회만 있으면 깨트리려고 눈코 뜰 새 없다. 누가 총화(總和)할 것인가?

헌법은 사계절을 견디는 단순한 나무껍질이 아니다. 껍질 벗김을 당하는 대상도 아니다. 인체 속에 감추어진 생각이 마음을 통하여 피부로 표현되는 영원한 영적 존재인 생명체와 같다. 무지하게 도려내서도 안 된다. 대자연의 이법(理法)을 어기고 인공기술을 무리하게 발휘하여 헌법의 원초적 미(美)를 파괴해서도 안 된다. 헌법과 조화하여 세상을 맑고, 밝고, 향기롭고, 아름답고, 성스럽고 동시에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

정신자세와 태도를 새롭게 가다듬어 ”철면피 용광로“를 녹여 다시 유구한 역사를 지키고 새역사를 창조하고 세계사 발전에 이바지하는 영구히 녹슬지 않고 녹지 않을 새로운 용광로를 창제(創製)할 절호의 시간이다.

 

[필자 주요약력]
(사)한국국제언어진흥협회 이사장
(민)대한민국 일등봉사대 사무총장
대한민국 대통령경호실 혁신자문위원
중앙대학교 외국어교육원 강의교수
(사)국가공인 검정관리기관 한국외국어평가원 영어전문위원실장
THE KOREA TIMES 국제교류원 영어평가연구실장
2018동계올림픽 평창유치기원 전국학생 영어 말하기대회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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