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랙트그룹과 HVAC 사업 확대…스마트싱스 프로·B.IoT 결합해 2030년 선도 기업 도약
|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생산 기반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광주사업장에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시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 규모의 신규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축구장 약 3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일 광주청사에서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새 생산라인은 2028년 초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플랙트그룹의 핵심 공조 제품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및 대형 건축물에 필요한 다양한 HVAC 장비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기술과 자사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국내외 HVAC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시장은 AI 데이터센터다. AI 기술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가 빠르게 늘면서 기존 공기 냉각 방식만으로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액체 냉각 기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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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플랙트그룹 신규 HVAC 생산라인 구축_(왼쪽부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플랙트그룹코리아 임성택 대표(삼성전자 DA사업부 HVAC사업팀장) (사진=삼성전자) |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될 CDU는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다. 건물의 냉방설비인 칠러와 서버의 콜드 플레이트 사이에서 냉각수의 압력과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서버의 열을 흡수한 냉각수는 CDU에서 열교환을 거친 뒤 다시 칠러로 순환하면서 냉각 과정을 반복한다.
플랙트그룹은 AI 서버 등 고성능 장비의 증가에 대응해 CDU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한편 이중화 설계와 이상 신호 감지 기능 등을 적용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CDU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공기 냉각에 활용되는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생산제품 확대와 함께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기술에 삼성전자의 B2B 연결·통합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솔루션인 b.IoT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공조 설비를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에너지 관리와 설비 제어를 통합한 스마트빌딩 솔루션으로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사업장의 역할도 한층 확대된다. 1989년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한 광주사업장은 현재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무풍에어컨 등 AI 가전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생산법인에 첨단 제조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2010년 정밀금형개발센터를 구축하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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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랙트그룹의 핵심 HVAC 제품 이미지_(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AHU, FWU, CDU, CRAH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존 인프라와 제조 역량에 플랙트그룹의 공조 기술을 더해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HVAC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HVAC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과의 기술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호텔·공항·박물관 등 다양한 상업·산업시설을 대상으로 HVAC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번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광주 생산거점 구축을 계기로 HVAC 사업의 생산·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역량과 삼성전자의 AI·연결 기술을 결합해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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