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사태' 대신증권 내홍 격화...회사 "직원 대상 구상권 청구" vs 노조 "경영진 책임 회피"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25-04-23 16: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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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위원장 "라임펀드 사태,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경영진이다.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행태" 비판
김기원 본부장 "손실은 직원과 고객에게 전가하고 수익만 취하는 대신의 행태는 '양아치 경영'" 구상권 청구의 부당성 지적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8일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대신증권이 판매 직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제공)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지난 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이하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본부장 김기원)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대신증권이 판매 직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무금융노조, 라임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 대신증권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 경영진의 책임 전가를 비판하고 구상권 청구 철회를 촉구했다.

이재진 위원장은 "라임펀드 사태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규제 완화와 금융감독원의 부실한 감독으로 인해 발생한 구조적 문제"라며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경영진이며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신증권은 과거 지부장 해고에 이어 또다시 악덕 자본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 김기원 본부장 "손실은 직원과 고객에게 전가하고 회사는 수익만 취해"

김기원 본부장도 "증권업은 본질적으로 손실의 가능성을 내포한 산업이며 이를 관리하는 것이 회사의 책임"이라며 "손실은 직원과 고객에게 전가하고 수익만 취하는 대신증권의 행태는 '양아치 경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다른 증권사들은 유사한 상황에서도 직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구상권 청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8일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대신증권이 판매 직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제공)

대신증권지부 오병화 지부장은 "라임펀드 사태는 최고 경영진의 무책임한 상품 선정과 리스크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책임을 일선 판매 직원에게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희생 강요이자 경제적 살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구상권 청구가 경제개혁연대의 주주 대표 소송에서 대주주 일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하며 경영진의 공식 사과와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은 고재성 회계감사와 강승훈 사무국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마무리됐으며 사무금융노조는 부당한 구상권 청구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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