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공장서 노동자 2명 추락 사고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3-11-10 17: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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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집진기 넘어져 산재…1년간 4명 숨져
노동부 특별점검서 위반사례 무더기 적발 ‘공염불’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또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2건의 중대재해부터 올 3월 2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여전히 안전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대형 배관분진통 철거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인 A씨 등 2명이 20여m 높이의 고소작업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 등은 이 사고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철거 중이던 배관분진통이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면서, A씨 등이 작업 중이던 고소작업대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세아그룹 자회사로, 군산과 창녕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인명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선 50대 노동자가 16톤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고, 같은 해 9월에도 트럭에 적재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쇠기둥과 적재함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또, 지난 3월엔 분진 제거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에게 고온의 철강 분진이 쏟아져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다.

 

잇따른 사고 발생으로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세아베스틸에 대해 특별감독에 나선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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