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고배당 논란...실적부진에 상장 스톱? "기업공개 예고·계획 밝힌 바 없어"

e산업 / 채혜린 기자 / 2019-07-26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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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때문에 상장 미뤄진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 반박
▲ 지난 3월 2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시몬느 비전 페스티벌'에서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newsis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대표이사 박은관)가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거나 기업공개 계획을 밝힌 바가 없다며 항간의 보도를 부인했다.

시몬느 관계자는 지난 23일 <일요주간>과의 이메일 교환을 통해 “시몬느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기업공개를 예고하거나 기업공개 계획을 밝힌 바 없다”면서 “따라서 지난해 실적부진에 따라 상장이 미뤄진 것이 아니냐는 일부 투자업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몬느의 주요 투자 파트너인 블랙스톤도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기업공개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기업공개에 대해 특정한 기한을 정해놓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몇몇 매체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났음에도 회사 2대 주주인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기대하는 기업공개가 지연되는 데 따른 보상책으로 블랙스톤에 무려 3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배당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시몬느의 지난해 매출은 9559억원으로 2017년 1조 95억원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775억원에서 827억원, 순이익은 1307억원에서 6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몬느는 정기배당으로 1350억원, 중간배당으로는 1579억5500만원을 책정해 그 배경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이에 시몬느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2018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의 침체와 마켓 내에서의 치열한 경쟁 등 경영환경이 악화돼 연간단위로 볼 때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질적으로 배당에 대한 의사결정은 2017년 말에 이뤄졌고 건전한 자본구조를 갖췄고 내부 현금성 자산이 많은 만큼 배당의 결정은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합리적 결정이었다”라면서 2018년 배당 결정과 상장 여부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1987년 설립된 시몬느는 유명 브랜드인 버버리, 토리버치, 마크제이콥스 등에 핸드백을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다. 설립 당시 400만달러를 수출하던 데서 24년 만에 3억6000만달러 수출액으로 성장했다. 


현재 시몬느는 전세계 ODM 시장 중 시몬느가 차지하는 비중을 전세계 물량의 10%, 미국시장의 3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시몬느 해외 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도와 비교해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시몬느는 중국 광저우 법인의 경우 중국 내 비용증가 등으로 사업규모를 축소해 가면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법인의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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