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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삼성전자 하청업체 ㈜명일의 기간제 근로자 계약종료 와 관련해 3일 오후 2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H3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를 규탄했다.(사진=서비스일반노조)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삼성전자 하청업체 ㈜명일의 기간제 근로자 계약종료 와 관련해 3일 오후 2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H3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계약 갱신 기대권을 배제한 명일의 일방적 계약종료 통지를 즉각 철회하고,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계약 관행 철회와 정규직 필수고용계약 방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명일은 삼성전자 협력사로 불리며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를 필요에 따라 단기 근로계약으로 채용하고 반도체 생산 현장에 투입해 정규직 전환 등을 미끼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요구받아 왔다.
노조는 “1200여명이 넘는 명일의 하청노동자는 오로지 정규직 전환의 기대를 품고 일하면서도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는 원청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요구를 묵묵히 감내하면서도 이른바 삼성 갑질, 명일 갑질, 보안 갑질로 불리는 부당노동과 비정규직 차별을 감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365일 하루도 멈추지 않는 삼성전자 원청 사업장에서 4근 2휴를 기본으로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면서 작업 공정상 방진복을 착용하지만, 정규직에게만 수당이 지급됐고, 분기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라고 발표하지만 성과급 지급 또한 배제됐다”며 “환경수당이나 브로큰 사고 발생률을 낮추면 사측에 지급되는 이익을 위해 실시간 감시와 통제를 기본으로 한 업무강도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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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에서 기간제 노동자에게 마지막 근무 중 보내온 문자메시지.(사진=서비스일반노동조합) |
노조는 “그럼에도 명일은 최근 연말을 기해 30여 명의 기간제 사원을 대상으로 근무 종료 당일 또는 전날이 임박해서 문자 메시지로 계약종료 통지를 발송해 사실상 생존권 말살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것은 해당 사원들에게 입사 당시 기간제 2년 근무를 마치면 정규직 전환이라는 희망 고문을 통해 노무관리의 불공정, 근로 여건의 불합리성을 감수하도록 강제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감수하며 자기검열과 노동력 갈취라는 사측의 반인도적 수익행위를 위해 저희는 기만당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현재 명일에는 재직 노동자들의 대표성을 대변하는 노동조합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인력감축이 필요한 경영상의 요인에 대해 소명이나 자구적 소통 노력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해당 계약종료 통지 대상자들에게도 이직 후 생계 대책 마련의 최소한의 시한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해고와 다름없는 방출 통보를 문자 메시지로 고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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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이 삼성전자 하청업체 ㈜명일의 기간제 근로자 계약종료 와 관련해 3일 오후 2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H3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를 규탄했다.(사진=서비스일반노조) |
그러면서 “우리는 상식과 공존에 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생계보장을 중시하는 최소한의 책임조차 돈벌이를 위한 타산적 이해로 판단하는 계약종료 통지를 수용할 수 없다”며 “원청 삼성전자는 협력사 명일과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수당 지급과 같은 차별 없는 노동 평등권 실현 방안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일노동 동일임금 지급은 상식으로 생산격려금 지급을 폐지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건강권을 위협하는 강도 높은 노동실태에 대해 노동부는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요주간>은 기간제 근로자 계약해지와 관련해 명일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사 관계자는 담당자가 외근 중이라며 추후 연락이 가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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