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기업들, 신입보다는 경력사원 선호

e산업 / 김왕태 / 2009-01-08 21:40:16
  • 카카오톡 보내기
불경기 때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는 누구이고, 인력운영은 어떻게 달라질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불경기때 인력운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불경기 신규 채용시 선호하는 인력에 대해 물은 결과, 신입(25.0%)보다 경력(75.0%)을 꼽은 기업이 3배이상 많았다. 별도의 교육없이 즉시 업무에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는 것.

최근 경력직 선호현상이 더 커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63.3%(114개사)가 ‘그렇다’고 응답해 최근의 경기 위기상황으로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 때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미루는 인력을 조사한 결과는, ‘신입’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5.0%(99개사)로 나타났다. 결국 경기불황시 채용할 때는 경력직을, 줄이거나 보류할 때는 신입직을 우선하는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하는 직종에 대해서는 ‘영업/판매/TM’(30.0%)직이 1위를 차지해 매출증대와 판로개척에 가장공들이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외 ‘경영/사무/재무/기획’직과 ‘전문직/디자인/교육’직이 각각 13.3%, ‘기계/건설/공학/기술’직이 11.7%, ‘생산/정비/기능/노무’직이 10.0%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결원이 생길 경우 충원은 어떻게 할까?

‘결원 인력 일부만 충원한다’는 기업이 71.7%(129개사)로 나타났으며, ‘결원 인력 모두 충원한다’는 기업은 18.3%(33개사), 결원이 나도 ‘충원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10.0%(18개사)나 됐다. 결원발생시 남아있는 직원들의 인당 업무량이 일정 정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결국 상당수의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또 불경기로 인력을 감축할 때 대상자는, ‘직급 무관(신청자에 한해)’이 63.3%로 1순위, ‘과부장급’과 ‘대리급이하’가 각각 16.7%로 2순위, ‘임원급’이 3.3%로 3순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기업경기가 악화되거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인력 채용 계획이나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경기불황으로 경력직 선호 현상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