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기환)는 2008년도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6,728건의 화재로 340명의 사상자(사망 54명, 부상 286명)가 발생하여, 전년대비 화재발생건수는 33건(0.5%) 증가하였으나 인명피해는 123명(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산피해는 숭례문 방화사건(100억)으로 47.1%가 증가한 263억2천2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18.4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0.9명의 사상자와 7천1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실화 46.3%(3,114건) → 전기적 원인 27.5%(1,854건) → 방화 12.8%(861건)순으로 화재의 대부분이 부주의로 발생했으며, 부주의의 세부내용은 담뱃불20.9%(1,410건), 음식물조리11.5%(772건), 불장난 4.4%(296건)순으로 담배꽁초가 덜 꺼진 상태로 휴지통에 버려 착화되거나, 술 취한 상태로 담배를 피우다 침구나 옷에 붙은 경우, 운전 중 담배꽁초를 버려 차량에 붙은 경우 등 화재의 가장 큰 주범은 담뱃불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자동소화담배 판매 의무화법이 2004년 뉴육주에서 처음 시행되었는데 그해 뉴욕주에서는 31명이 담배 관련 화재 사고로 숨졌지만 법 시행 이후인 2006년에는 사망자가 22명으로 감소하였으며, 현재 자동소화담배 판매지역이 32개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 (‘09.1.5일자 경향신문 18면)로 국내에서도 담뱃불 화재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화재의 두 번째 원인은 노후 전기 배선 사용(절연열화)과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과부하, 과전류), 사용자 취급 부주의(접촉불량, 압착·손상)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전년대비 10.2% (172건) 증가하였으며, 인명피해도 15.5%(9명)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관련 화재는 ‘08. 9.28 동대문구 청량리동 선풍기 과부화 추정 화재(사망 1명, 부상 3명), ’08. 12.12 동작구 사당1동 전기방석 과열 추정 화재(사망 3명)에서 보여주듯 일상적으로 가정에서 쓰고 있는 전기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화재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화재발생 장소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 32.3%(2,173건) → 차량 12.9%(804건) → 음식점9.1%(612건)순으로 단독주택, 아파트 등 가정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였고, 전년대비 차량화재는 15.5%(108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였지만 전년 대비하여 110건(-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쪽방, 홀몸노인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07년부터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택화재 감소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차량화재는 방화에(229건, 28.5%)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월별, 요일별, 시간대별 화재발생 현황은, 월별로는 4월(651건) → 2월(628건) → 3월(617건)순이었으며 7월(484건)에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 등 집중적으로 화재예방활동을 하는 동절기 보다 4월 봄철 건조기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요일별로는 평균 961건으로 요일별 편차가 크지 않으나 월요일에 912건으로 가장 적게 발생하였다.
시간대별 화재발생은 15~17시(691건) → 21~23시(660건) → 13~15시(645건)순이었으며 05~07시(318건), 07~09시(328건)으로 가장 적게 발생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전년 463명에 비하여 26.6%(123명 - 사망6명, 부상 117명) 감소한 340명으로 원인별, 장소별, 요일별로 살펴보면,
원인별로는 부주의(110명), 방화(80명), 전기(67명)순으로 나타나 부주의 화재 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지만, 화재발생건수 대비 인명피해는 방화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168명), 위락·오락시설(22명), 업무시설(20명), 작업장(18명) 순으로 주거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 하였고, 전년에 비하여 단란주점, 카지노, 노래방 등 위락·오락시설에서 22명(전년2명) 공장·창고에서 10명(전년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높은 비율의 증가를 보였다.
요일별인명피해는 수요일(59명), 목요일(52명), 토요일(51명)순으로 화재발생 건수가 많았던 요일과 인명피해는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초 숭례문 방화사건을 시작으로, 은평구 대조동 성인나이트클럽 화재(소방공무원 순직), 도봉구 창동 콘테이너 화재, 강남구 D고시원 방화 등 어느 때 보다 가슴 아픈 사고가 많이 발생 하였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주택화재 감소, 인명피해 감소 등 의미 있는 통계결과를 거울삼아, 올해에는 쪽방촌 화재안전 대책, 고시원 비상구 확보 대책 등 찾아나서는 화재예방행정을 적극 펼쳐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소방공무원이 화재현장에서 더 이상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