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넘어야 할 삶의 부분이다.

People / 안성자 작가 / 2009-05-14 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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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도 내 삶의 일부분이다. 자식을 통해 얼마나 많은 생명 창출을 하는지 모른다. 대개는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인간의 정에 이끌려 살아가지만 그냥 무심결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씩 하나님을 영으로 알게 되면 삶 속에서 처리받아 뛰어넘은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보이지 않는 느낌으로 달라진다. 그리고 지금 눈에 보이는 현상을 모두 반대로 해석해야만 옳은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장 귀하고 값진 가치를 구할 수 있다. 그 모든 것의 의미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잘못된 사고로 잘못 살아왔다는 자책이 밀려오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각본에 그만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된다. 결혼이나 자식을 매체로 혈육을 웬만해선 끊을 수 없도록 해놓으시고도 결국엔 모든 관계에서 자유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인간들은 혼돈에 젖어 제발 혈육 앞에선 자유로워지지 않게 해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여지없이 잘라내 버리시는 하나님이시다. 이제 성숙되면 모든 개념이 정리되어 하나님의 의도를 알게 되고 자유하기 위해 몸부림치게 된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단코 하나님 원하시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분별이 여지없이 생겨난다.

그토록 잘 살아보려고 온갖 고통을 이기고 여기까지 왔건만 생명이 성숙되니 마냥 부질없는 것에 목을 매달고 있었다는사실을 알게 될 때의 허무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것도 몰랐기에 당할 수 있었던 것이고 만약 미리 답을 알아버렸다면 과정이 생략되어 버렸을 것이므로 생명을 만들 수가 없었다.

무엇이든 실컷 당하고 나면 알게 되는 것이 육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육의 정체는 많이 당해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으므로 참을 아는 방법은 당함 밖에는 도리가 없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거나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많은 고통을 이기고 안에서 곪아 있던 부분이 치유되어 어느 정도 성숙하면 자신도 모르게 가족에 대한 참 사랑이 솟아오른다. 그때쯤이면 그것이 바로 참 사랑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지금까지의 다툼과 괴로움은 가족을 참으로 사랑하기 위한 일보 후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육성을 그대로 둔 채로는 아무리 사랑해보려고 노력해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육, 인간성의 한계다.

인간들은 실수를, 잘못됨을, 망함을 너무도 싫어하지만 그것처럼 나를 나 되게 만드는 첩경은 어디에도 없다. 눈에 보이는 현상과 보이지 않는 가치를 맞바꾸는 것만이 참의 길이다. 외형의 망함이 크면 클수록 내면에 쌓이는 가치가 그만큼 크다. 생명의 길은 절대로 추월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너무 바쁘다. 과정을 무시하고 남보다 앞서가려는 병에 걸려 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결과를 만들고 싶어 안달이다. 그 결과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착각하지만 결국 철이 들어서야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순리에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것이 정도다. 지금 당장 소원대로 안 되면 죽을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나이가 어릴수록 본인이 원하는 욕망을 빨리 이루려 안달이고 지금 순간을 놓치면 큰일 날 듯 여겨진다. 만약 자신들의 계획대로 안 되면 망할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만 알고 보면 바쁠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은 오히려 안 되어서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더 좋은 일임을 아시므로 그리 하신 것인데 그 길을 못 가게 되었다고 당장 죽고 싶다고 야단법석이다.

모든 사건 속에는 하나님의 의도가 계시므로 순리에 순응하면 된다. 모든 비밀이 하나님이 주시는 환경 속에 들어 있으며 그 길만을 따라가면 되는데, 모두가 하나님은 제쳐두고 자기마음대로 살아간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다. 안되는 것은 안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에 안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그것만 이루어지면 만사형통일 것 같지만 만일 때가 아닌데 오게되면 설익은 과일을 먹게 될 것이기에 좋지 않다는 것을 철이 들면 알게된다. 그처럼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금 당장은 그것 때문에 고민하고 그것만 이루어지면 만사형통일 것 같지만 때가 아니되어 온 것은 참이 아니기에 또 갈증을 호소한다.

젊을 때 잘나가던 사람도 한번 잘못하면 순간에 망가지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인생은 넘어지고 자빠지고 수만 번의 고비를 겪게 마련이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일정기간의 겪어야 할 고통의 양이있다.

너무 젊은 나이부터 빨리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지만 그것이 영원히 유지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급할 것이 없다. 어차피 내가 만들어지려면 꼭 소비되어야 할 시간과 사건의 함량이 필요하다. 건너뛴다고 빨리 갈 것 같지만 빨리 간다고 능사가 아니다.

가야 할 방향과 목표와 의미를 모르고 갔으니 되돌아 다시 가야 한다. 모두가보이는 차원에서 환경만을 쫓아 열심히 간다. 가다 보니 그 길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한지 아무도 모른다.

나에게는 이 우주의 만물, 인간들,가족, 자식들은 환경이다. 그 환경을 이기는 것이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천신만고 끝에 나름대로 사방에서 집어 삼키려는 환경을 뚫고 오히려 사탄을 집어 삼켜 버리고 죽지 않고 버티고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승자가 된다.

하나님은 예외가 없으시다.자식을 통하여도 수만 가지 넘어야 할 산들을 넘지 않으면 안된다.자신과 연결된 핏줄이라고만 생각하는 한은 도저히 자유하기가 어렵다. 이 우주의 모든 것들로 부터 자유를 원하시기 때문에 자식만은 봐 달라고 통사정을 해도 어쩔 수 없다.

수십 번 자식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주체할 수없는 아픔과 싸워 승리하지 아니하면 안된다.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이유가 인간들이 넘지 못하는 산들을 넘게 하시려고 그리하셨다고 본다 .무엇이 답답하셔서 인간에게 질투를 하시겠는가?

그런데 막상 넘을 때는 죽기보다 안될 것같고 힘이 들던 것이 다 넘고나면 자식을 향한 내면에서 올라오는 그윽한 사랑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마음이 다시한번 다져지게 된다.

사랑하는 자식들까지도 자유해야만 진정한 참 사랑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간의 짦은 머리로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하나님의 깊으신 뜻도 모른채 사람들은 그저 육적인 사랑에 얽히고 섥혀 그것이 최고라고 아직도 한심한 고집만 부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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