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지난 3월 28일 검거된 청주지역 부녀자 연쇄 살인용의자 안모(41)씨의 엽기 행각이 경찰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여성 직장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빚이 1600만원 정도여서 생활비 때문에 범행했다고 안씨는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안씨가 성폭력을 목적으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로 드러난 안씨의 혐의는 지난 3월 26일 대전산업단지 골목에서 시신이 발견된 송모(24)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 외에도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전모(당시 23)씨를 비롯해 2009년 9월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당시 41)씨도 송씨와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기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후 5년이나 지나 청주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것.
경찰은 안씨가 청주에서 비슷한 유형의 범행을 또다시 저지른 것이 불과 6개월 만이라는 점에서 경찰은 이전 5년의 공백 기간에 추가 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할 당시 청주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2000년 9월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서 연모(당시 19)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려다가 도주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법상 특수강간 등)로 구속됐을 때도, 청주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해 1년정도 지난 2004년 10월 연기군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했을 당시에도 택시 기사였다.
그는 연기군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후 택시회사를 나와 2005년 11월까지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고, 이듬해 11월까지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했으며 현재의 택시회사에 입사하기 전인 지난해 9월까지 3년 가까이 충북 오창의 한 회사에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안씨가 택시기사로 일했을 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지만,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을 때와 오창의 회사에 다녔을 때도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이다"라며 "충북지방경찰청과 협조해 5년간의 공백 기간에 신고된 부녀자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안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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