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제2허브공항(이하 신공항) 후보지를 둘러싼 영남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부산역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쟁취를 위한 부산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른공항건설 시민연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한파에도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한나라당 김정훈.허원제.박대해.유재중 의원 등 지역 기관장, 단체장을 비롯해 46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2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홍보물 상영을 시작으로 신공항 가덕도 건설의 당위성을 밝히는 대회사, 궐기사, 격려사에 이은 대정부 촉구문과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바른공항건설 시민연대 박인호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신공항 건설이 더는 지체돼서는 안되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부산 가덕도 해안에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희로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와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공동대표 등 참석자 대표들은 '신공항 조속 건설 촉구문'을 통해 "신공항은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허브공항이라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입지평가의 공개 추진, 해당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참석자 대표들은 이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 쟁취를 위한 결의문'에서 "부산시민의 인내는 한계에 달했다"며 "400만 부산시민은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선정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정치적 논리와 지역이기로 몰아가는 일부 지역과 인사들의 범죄적 작태에 대해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엄중 응징할 것"이라고 "신공항은 허브공항의 비전과 기능이 담긴 제2허브공항이 되어야 하며, 이를 기만하는 주장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24일 합리적인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해서는 국민이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정부 주관의 공청회 및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한편 논리적.이성적 대응에서 공세적 대응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