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명절인 설(떼뜨)을 앞두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의 '복돈'(lucky money)으로 2달러짜리 지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 창구에 이를 대량으로 구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급기야 중앙은행(SBV)이 시중은행에 대해 교환 중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2달러짜리 지폐를 복돈으로 대량 교환해주는 판촉활동을 시작한 것은 호찌민시의 SCB은행. 지난해 12월 12일 첫선을 보인 이 판촉활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급기야 다른 시중은행들도 똑같은 행사에 나섰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인사들은 "은행들이 나서서 달러통용화(dollarization)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BV는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에 대해 2달러짜리 지폐 대량 교환 중단 조치와 함께 당분간 시중은행에 대한 2달러짜리 공급을 억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암시장에서는 2∼3배의 웃돈을 얹어 2달러짜리 지폐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은행 관계자는 "2달러 지폐에 대한 인기는 전통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 최근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젊은층이 많은 베트남에도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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