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국회의장 "韓기업, 원전사업 참여 기대"

정치 / 연합 / 2011-01-28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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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공개입찰 곧 실시"…"한국 에너지믹스 정책 인상적"
막스 시술루 남아프리카공화국 국회의장은 26일 "곧 시행하게 될 원전 공개 입찰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미국과 독일 회사만 응하는 등 참여자가 적어 다시 하기로 했고 에너지부에서 곧 정확한 입찰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남아공은 국가적 전력수급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2만 메가와트(MW)로 확충하는 계획을 세우고 공식 발주를 준비 중이다.

시술루 의장은 "이번 입찰은 단순히 새 발전소 건설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협력을 포함한다"면서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면) 양국관계에 있어 최선의 선택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많은 정치 인사들이 방한해 한국의 에너지 믹스(Energy mix.에너지원 다양화)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남아공 역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현재의 풍부한 에너지원과 앞으로 갖게 될 핵 에너지까지 포함한다면 그럴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및 기술 연구ㆍ원자력 발전소 등에 관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원자력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시술루 의장은 또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자원의 45∼50%를 갖고 있고 금융 및 도로.철도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남아공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유용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남아공은 브릭스(BRICS)의 신규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내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가입국으로서 아프리카 국가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지지하고 인프라와 아프리카 국가간 무역 증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는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언급하며 "한국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그동안 다른 국제행사를 훌륭하게 치러왔고 동계올림픽 역시 잘 치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방한한 시술루 의장은 남아공 반(反)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운동가로 이름을 떨친 월터 시술루와 알버타 시술루의 아들이다.

그는 국회 예산 조사.분석기관 설립과 관련한 자문수렴 차 방한했으며, 27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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