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비자금’ 태광 이호진 회장 구속

사회 / 김병은 / 2011-01-28 16: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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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관계 로비의혹 집중 추궁…수사 급물살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이호진(49. 사진) 태광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전격 수감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지난 21일 이 회장을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수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는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으며 특히 그동안 무수히 제기되어 왔던 방송통신위원회나 금융 당국 등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이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검찰에 의하면 이 회장은 무자료 거래와 임금 허위지급, 불량품 재판매 등의 수법으로 회사자금 42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와 주식 부정취득과 부동산 헐값 구입을 통해 그룹에 약 382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의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차명계좌 7000여개가 확인됐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 3000여억원도 밝혀졌으며 국내 최대의 유선방송 업체인 티브로드를 운영하며 채널 배정을 받은 대가로 비상장 주식을 취득, 약256억원의 시세차익을 취하고 매출을 허위로 줄여 세금 39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2006년 흥국화재가 쌍용화재를 인수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역시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당시 흥국화재는 계열사 부당 지원 문제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과징금 처분을 받은 상태로 흥국화재에 대한 인수자격 문제로 논란이 되었으나 태광그룹은 태광산업을 통해 쌍용화재를 인수한 후 흥국화재를 매각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거액의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했는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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