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에 불고 있는 ‘힐링푸드’ 바람

사회 / 김태훈 / 2012-02-13 1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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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닥터쉐프, 황금알 낳는 거위로 훨훨… 대구시에서도 음식에 대한 연구개발과 다양한 관광문화와 접목한 아이템들이 나오고 있다. 대구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따로국밥, 막창, 뭉티기, 납작만두, 교동소라, 빨간오뎅, 찜갈비, 야끼우동, 닭동집 등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하나같이 짜고 매운 음식들뿐이지만 그 매력만큼은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다운타운 도심지ㆍ외곽지, 막창특구, 앞산권역, 팔공산권역, 달성군다사지역ㆍ가창권역 등으로 구분되어 다양한 맛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 단장 서영성(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이런 대구에서 웰빙, 약선, 사찰음식이 아닌 친환경로컬식품 ‘힐링푸드’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계명대학교 힐링식품사업단(단장 서영성ㆍ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은 2010년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의 하나인 힐링용 로컬푸드 활성화 사업의 추진을 위해 조직된 사업단이다. 참여기관은 동산의료원을 비롯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 경북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직접 조리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지역 식품업체에서 생산하는 질병 맞춤형 식품을 전문가 상담을 통해 구입하는 형태다. 동산의료원 별관지하1층과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신관지하1층에 각각 마련된 닥터쉐프에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비만, 당뇨 등 맞춤형 식단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인 및 환자들은 닥터쉐프에 들러 임상영양사를 통해 음식을 구입하거나 질병관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닥터쉐프를 방문해 음식을 직접 주문해 먹어보았다. 건강한음식인 건 알겠는데 저염식이라 일단 맛 이 없다. 현미밥, 국, 밑반찬이 네 가지로 식단 또한 단촐 하다. 이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단 한가지인 것 같다. 임상시험을 거친 음식이 맛 이 있으면서 보기에 좋고 배부르다면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한 성공요인으로 보인다.

환자를 비롯해 건강한 일반인도 식단을 통해 몸을 관리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죽을병이 아니면 음식조절에 대한 생각은 미비하다. 힐링식품사업단(www.drchef.co.kr)은 현재 비만식단 42가지가 개발해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당뇨ㆍ고혈압식단 32가지는 임상시험을 거친 후 현재 판매가 되고 있다. 원 재료비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메뉴의 음식 값은 8천원으로 동일하다.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별관 지하1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푸드캠프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의대 네 곳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의료 인력과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나오는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안정적인 제품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업단은 당뇨교실운영,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점 오픈,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점 오픈, 대구국제식품산업전참여, 대구음식관광박람회참여, 힐링용로컬푸드 활성화 사업전문가 초청세미나, 힐링식품세미나주최, 관련기관MOU체결, 힐링푸드산업발전협의회 창립, 지역 농산물 공급 관ㆍ학 협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푸드캠프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점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병원을 찾는 일반인들은 물로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나아가 지역의 외식관련 업체들 중 사업단 브랜드인 ‘닥터쉐프 인증제’ 사용을 통해 전 국민 건강보급 사업에 앞장설 준비를 마쳤다.

대구시는 메디시티를 지향하지만 암을 포함한 질병발생현황이 타 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실정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8년)에 따르면 2006년~2009년 사이 대구의 암환자 증가율은 전국 1위, 생활습관병(당뇨병, 고혈압, 비만) 유병율은 전국 2~4위를 차지하는 등 만성질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지역의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푸드캠프식단

국민건강영양조사(2008년) 14개 시도별 분석결과에 의하면 대구시민의 식품섭취습관은 탄수화물(1위)과 과일(2위)등의 당질의 섭취가 높으며 동물성 식품의 경우, 육류(9위)와 어패류(13위)의 섭취는 낮고 난류(2위)와 유류(1위) 섭취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트륨 섭취 또한 높은 편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성 단장은 “이번 힐링식품사업이 대구ㆍ경북이 초석이 되어 참여 사업체를 육성하겠다.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는 물론 건강인들의 식생활 개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면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단장은 요즘 고민이 생겼다. 참여단체들에게도 이윤이 되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2개 대학병원의 울타리를 넘어 로드샵을 오픈하고 이로 인해 힐링푸드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를 만들기를 원한다. 지금도 지역사회 각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한편, 힐링식품사업단은 환자용 식단을 점차 전문화, 고급화, 다양화 시키고 일반인들도 올바른 식단을 이용해 질환을 예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올바른 먹 거리를 통한 메디시티ㆍ대구 및 국민보건에 기여하기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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