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소정현 기자]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산은 그 한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On that day his feet will stand on the Mount of Olives, east of Jerusalem, and the Mount of Olives will be split in two from east to west, forming a great valley, with half of the mountain moving north and half moving south)<스가랴 14:4>
● 유서깊은 聖山 ‘예수의 공생애 본거지’
감람산(Mount of Olives)은 4개의 봉우리를 가진 소언덕으로, 최고의 봉우리가 해발 약 800m 정도에 불과하다. 이 산에는 감람나무(Olive Tree)가 다수 서식했기에 감람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계곡 건너편에 위치한다.
감람산은 예루살렘보다 약 90m가 높기에, 예루살렘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예수 공생애 당시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었으나, AD 1세기 경에 숲이 다 훼손되었다.
유대인들은 이 산을 출발점으로 하여 일련의 봉화들을 설치하였는데, 바벨론의 포로 신세가 된 동족들에게 새로운 달이 시작 되었음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유대인들은 이 감람산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까? 이들은 죽은 자들이 감람산 위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런 까닭에 예부터 이곳 감람산은 무덤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감람산 정상 조금 못 미친 곳에 조그만 8각형의 조그만 돔이 있는데 그곳이 예수 승천 교회이다. 최초의 승천교회는 아랍인들에 의해 파괴됐다가 십자군들에 의해 재건됐다. 감람산의 동쪽 기슭을 내려가게 되면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린 나사로(요한복음 11:43-45)의 무덤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는 감람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은 예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을 마치고, 체포되시기 전 날밤 간절히 기도하실 때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았다고 한 장소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누가복음 22:44)
▽ “예수께서 낮이면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누가복음 21:37)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마태복음 26:36)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마태복음 24:3)
이렇듯 예수께서는 이 산을 자주 찾아와서 휴식하시고 기도하며 인류의 마지막 날을 예언하였으며, 부활 후 마침내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시었다.(사도행전 1:9-12)
● 스가랴서 ‘감람산에 미증유 대지진’ 예언
예수께서 승천하셨던 장소인 감람산! 구약성경의 선지자 스가랴는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 재림과 함께 동시에 미증유의 강진이 발발할 것을 오래전 직유화법으로 생생히 에언하였다.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산은 그 한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그 산골짜기는 아셀까지 미칠찌라. 너희가 그의 산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가 주와 함께 하리라”(스가랴 14:4-5)
스가랴 선지자의 2,500년 전 예언은, 메시야가 지상에 다시 오실때 즉, 예수께서 그의 발을 감람산에 둘 그때가 바로 재림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일이 일어날 때 감람산은 북쪽과 남쪽으로 각기 갈라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러나 이날 지진은 규모 4.0을 넘는 2차례의 지진을 포함해 총 5차례의 지진이 관측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더 큰 지진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킨바 있다. 20세기 들어 이스라엘에서는 1927년에 규모 6의 큰 지진 발발로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이 대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 하레츠 신문은 당시 약 500명이 사망했다며 현재는 인구와 고층건물이 늘어나 그 정도의 지진만으로도 1만8천명 이상이 희생될수 있다는 수치를 내놓았다.
● ‘고대 이스라엘’ 지진 현황들!
먼저, 사울 왕 시대이다.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사무엘상 14:15)
다음으로 유다의 웃시야 왕 재위 27년(BC 750년) 당시 대단한 피해를 준 지진이 있었다.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스가랴 14:5) 지질학자들은 첨단 기법을 총동원해 당시 지진 발발은 진도 8.2의 규모의 강진임을 밝혀냈다. 이 지진은 4천년동안 성지(聖地)에서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다.
이스라엘 사가 요세푸스는 BC 31년 쿰란 대지진으로 만 명 정도 희생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쿰란은 예수님의 사역 60년 전 레위 지파의 소수가문이 사해 북서쪽 사막에 거주한 곳이다. 이곳에서 성경의 정경 진위를 입증할 수 있는 고사본들이 대거 발견됨으로써 바이블 연구에 획기적 전환점을 그었다. 최근 쿰란 발굴을 통하여 제단욕조의 계단이 심하게 균열된 것이 선명하게 발견되어 요세푸스 기록을 재차 확증하였다.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과 연관되는 지진을 알아본다. 여기에서는 자연적 지진을 넘어서는 신권(神權)이 개입되는 순간들을 떠올려 볼 수 있다.
▲ AD 33년 4월 3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날에도 지진이 있었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마태복음 27:50-51)
▲ AD 33년 4월 5일,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지 3일 후 예수님이 부활하시던 날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마태복음 28:2)
사도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그리스도의 도’을 힘차게 전하고 있을때,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때에 지진이 있었다.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사도행전 16:26)
최첨단 기술로 지진 다발지역인 사해퇴적층을 분석하여 이끌어낸 결론은 BC 750년경인 유다의 웃시야 왕 재위 27년 당시 8.2의 지진, BC 31년의 쿰란 대지진, 이후 예수님 십자가 사건 당시인 AD 33년의 지진이 진도 5.5의 물리적인 흔적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임을 거듭 확증하였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