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7시 30분쯤 전남 나주에서 잠자고 있던 초등학생 7살 A양을 이불을 덮은 채 납치해 성폭행 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양 어머니는 자고 있던 딸 A양이 사라져 이 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곧바로 영산지구대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경찰관과 전·의경 등 160여명을 동원, 30일 낮 12시부터 A양 집 주변과 시내 곳곳을 수색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30일 오후 1시쯤 집에서 직선거리 130m 가량 떨어진 나주 영강동 영산가변도로에서 발견된 A양은 알몸 상태로 추위에 떨며 기절해 잠든 상태였다. 얼굴과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고 성폭행 흔적이 있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 옮겨진 A양 상태는 대장이 파열되고 신체 주요 부위가 5㎝가량 찢겨졌다. A양에 따르면 “집에서 잠들었으나 깨어보니 얼굴을 모르는 아저씨가 이불 째 안고 걷고 있었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삼촌이니까 괜찮다. 같이 가자’며 강제로 끌고 가 성폭행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이 성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데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을 감안해 조사를 중단하고 응급수술을 받게 했다고 전했다.
A양의 어머니는 “전날인 29일 밤 PC방에 갔다가 30일 오전 2시 30분쯤 귀가해 깜빡 잠이 들었다. 그때는 딸아이가 있었다. 30분 뒤에 아이(4세)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깼는데 딸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는 아빠와 함께 안방에서 자고 있는 걸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양이 이날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인은 대담하게 A양의 집 안까지 들어와 납치했다. 이에 경찰은 범행 장소까지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한 점 등으로 미뤄 이 지역 지리에 밝은 인물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31일 오전 경찰은 성폭행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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