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영업사원 B씨가 지난해 말 A병원 연말 회식자리에 참석, 자리에 동석한 신경외과 전공의 C씨를 만취상태에서 폭력을 가해 안와골절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해당 사건이 당시 자리에 동석한 지도교수 및 A병원 측은 공론화되는 것을 반대했고, 이에 가해자인 B씨의 타부서 전출을 조건으로 민사상합의를 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사건이 불거진 것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관련 사건에 대한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올리면서다. 노 회장은 "전공의에게 주먹을 휘둘러 안와골절과 복시의 후유증을 남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아직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사건을 게재한 그는 끝에 "일방적 폭행인데…. 제약회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무척 아쉽다"며 해당 제약사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 결과 당시 폭행을 당한 피해자 C씨는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눈 주위 뼈가 가라앉은 안와골절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 해당 제약사인 동아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단 동아제약은 이미 한참 지난 사건이 불거진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제약 김완배 사장이 노 회장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폭행 사건의 정확한 이유를 밝힐 수는 없다" 며 "당시 피해자C씨와의 민사합의가 이뤄져 이미 마무리된 사건이 공론화 되는 것에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영업사원은 타 부서로 이동됬지만 자발적으로 28일 사표를 냈다고 사직처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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