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사라진 TV가 지난 달 독일 IFA 전시를 위해 지난달 21일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차로 옮겨져 베를린에 위치한 전시장까지 운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28일 베를린 전시장에서 물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독일과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전자는 일단 동시에 운송한 타 제품은 모두 그대로인 채 해당 제품 2대만이 사라진 점을 두고 '기술유출'을 노린 도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양 측 국가 다 단순 분실인지 도난인지에 대해서는 진행 중에 있어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운송담당 업체인 '이플러스엑스포'가 경찰 조사 중에 있으며 해당 업체는 지금 껏 삼성전자의 해외 전시 물품 배송을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분실된 OLED TV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거액을 투자해 개발한 차세대 TV로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이번 사건이 기술 유출을 노린 절도일 경우 삼성전자의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에 막대한 손해는 물론, 수조원이 투자된 기술이 경쟁업체로 넘어갔을 경우 삼성전자의 손실은 상당한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제품을 경쟁업체로 넘어가더라도 삼성 OLED TV로 양산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천 기술과 설비 등의 노하우가 갖춰져 있어야하지만 삼성전자와 동일한 조건을 갖추는 데까지만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국제가전제품전시회)에서 경쟁사가 해당 제품을 갖고 나온다면 현재 OLED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양국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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