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계열사 금호타이어는 1시간반 동안 펼쳐진 릴레이 면담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양 측간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조는 이날 면담에서 임협 최종제시안, 워크아웃 졸업 비전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역시 지난 박삼구 회장의 광주공장 방문 당시 노조원을 직접 설득하는 등 합의점을 이끌겠다는 행보에도 불구하고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태진화에 나선 박삼구 회장의 행보에도 노조측은 기본급 13% 인상, 워크아웃 기간 반납을 약속했던 기본급 5%,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및 해직 노조원 업무 복귀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에 워크아웃 기간 반납 기본급 5%와 150% 상여금 등을 제안했지만 양측 모두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은 같은 날 석화계열사 3개 노조위원장과 사측 간 상견례를 통해 추석상여금 100% 지급 의사를 전달하는 등 팽팽히 맞선 금호타이어 노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노사간 오는 12월 자율협약 졸업을 목표로 삼은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감담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금호家 형제 간 엇갈린 노사 행보가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노사간 합의에 실패한 금호타이어 노조측은 "박삼구 회장의 공장 방문이 오히려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박 회장의 해결의지가 부족해 장기적인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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