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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약 처방에 코페루니쿠스 발상과 통찰을 제시하는 선재광 한의사 |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한의사 선재광 저서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전나무 숲)’는 2011년 1월 출간 이래 현재까지 2만권 이상이 판매됐다. 생활의학서로는 이례적인 호응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지평선을 제시했다는데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선광재는 오는 21일 MBN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황금알에 출연해 “내몸을 살리는 피! 고혈압 약 끊어도 된다”는 발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일요주간>은 선광재를 만나 고혈압약 처방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의 현재 고혈압 환자는 어느 정도인가? 덧붙여 고혈압 처방에 따른 의료비 지출의 소요비용을 추산해 달라.
▲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1천만 명을 상회한다. 2007년에 혈압약 판매고가 1조 원을 넘어섰다. 9조 원대의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1조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13년 현재 고혈압 환자가 1,000만을 넘어섰고, 2012년 건강보험 총지출에서 약제비가 2조 2,250원을 넘었고, 올해는 거의 3조원을 육박할 예상이며 매년 30% 이상의 지출의 증가가 예상된다.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혈액 생화학 검사, 요검사, 신장과 간기능 검사, 심전도, 심장 초음파, CT, MRI검사, 눈의 안저 검사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약제비 지출의 거의 10배 이상의 지출이 예상된다.
이러한 우리나라 의료비 지출을 심각하게 우려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심장내과 전문의인 버나드 라운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의료 제도는 미국을 모델로 출발했다. 내가 알기로 한국은 세계에서 약제비가 가장 높은 나라다.
한국의 건강보험 총지출에서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는데, 약제비의 비율이 높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미국에서 조차 10%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우리나라에서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녕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의 의료제도를 답습한 전문 과목 중심의 진료, 고도의 의료장비 중심의 병원 진료는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되므로 사회의 다른 부문에 투자할 재원을 잠식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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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is |
혈류량 더디면 신장 기능 회복불능 치매환자 폭증
- 혈압약은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환자라면 누구든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혈압약이 현 증례를 악화시킬 개연성이 상당하다는 논지를 펼치고 있는데.
▲ 혈압약은 혈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약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니 평생 약을 먹을 수밖에 없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무리하게 내리다 보니 신체의 가장 끝부분의 모세혈관까지 충분히 혈액을 밀어내지 못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몸속의 혈액이 끈끈해지고 덩어리가 진다(한의학에서는 ‘어혈’이라 한다). 끈적끈적하고 덩어리진 피는 흐르지 않고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제약회사가 만든 혈압약 복용 설명서에 적혀 있는 수많은 부작용은 단기 또는 장기간에 걸쳐 복용한 사람에게서 실제로 많이 나타나는 것들이다.
일본의 닥터 ‘이시하라 유미’(Ishihara Yuumi)는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맹신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상식에는 커다란 잘못이 있다.”며 약물의 남용을 경고한다.
"고혈압 같은 질병에 화학 약품을 10년 이상이나 매일 복용시키면서, 치료한다는 것이 진정한 치료라고 말할 수 있을까? 10년 이상이나 같은 약을 투약하는 것은 진정한 치료가 아니라 증상만을 억누르는 대증 요법이며 근본 치료가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서양 의학이 환자 수와 의사 수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강제로 내려버리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된 장기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려는 인체의 자연스런 반응을 무시하고, 혈압을 억지로 내리려는 약물을 복용하면 인체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고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이 상식이 되어 버렸다.
저의 아버지도 평소에는 건강하셨는데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듣고 혈압약을 복용하시다가 2년 만에 돌아가셨다. 혈압약을 드시면서 어지럽고, 기력이 없으시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 혈압약이 신체의 주요 장기에 미칠 수 있는 임상 실례학적 관점이나 증후들을 포괄하여 달라.
▲ 서양의학의 약제학에서 약은 독이라고 쓰여 있다. 인체와 같은 유기체는 생명력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물질만을 처리할 수 있다. 양약은 우리 몸이 분해할 수 없는 합성 화학 약품인 무기질을 사용하니 양약은 독이라고 한다.
인체와 같은 유기체는 천연 유기 재료와 천연 유기물질 혹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서양의학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인정하지 않고, 당장의 증상을 없애는 데 급급하다. 한의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는 ‘인체의 항상성’과 ‘자연치유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특히 혈압약은 이롭기보다는 해롭다는 증거들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다.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2차 질병’이 생긴다. 대표적인 경우로 수명 단축, 치매, 심장발작, 뇌졸중(중풍)이다.
미국에서 혈압약을 복용한 쪽의 평균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무리하게 내리는 바람에 뇌 안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의 활동성이 나빠져 결국 수명이 줄어든다.
일본에서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혈액순환이 나빠져 뇌 안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혈압이 오르는 데 혈압약을 복용하는 노인일수록 더 빨리 치매에 걸린다.
‘미국심장학회’에서 혈압약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0%나 더 많이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혈압약을 복용하면 뇌출혈로 쓰러지거나, 중풍(뇌졸중) 혹은 치매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도리어 혈압약의 가장 큰 부작용이 바로 치매, 중풍, 뇌출혈이기 때문이다.
- 혈압약이 신체의 핵심 장기에 미치는 역기능과 부작용을 미시 분석하여 그 실례들을 상세 예시하여 달라.
▲ 강압제로 혈압을 내리게 되면 피가 더 쉽게 엉기게 된다. 실제로 뇌경색은 밤에 잘 생기는데 밤에는 혈압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강압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수치를 분석하며 보면, 뇌혈관 병 중에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역전되고 있다. 혈관이 터지는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막히는 비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1984년에서 2004년 사이에 뇌출혈은 88%에서 44%로 감소했지만, 뇌경색은 12%에서 54.4%로 증가했다. 강압제를 사용해 압력을 낮추자 혈관이 터질 가능성은 낮아지고 막힐 가능성은 그만큼 증가하였다. 다음의 뇌혈관의 사망 원인별 분류를 보면 그 실상이 생생히 파악된다.
심장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심근경색을 비롯한 허혈성 심장질환이 부쩍 늘고 있다. 1984년 1994년 2004년에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숫자는 각 1,102명, 5,471명, 1만 2,760명으로 10년마다 각각 5배, 2.3배 증가하였다.
치매 환자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매환자에게 강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강압제 사용이 늘고 있는 것과 같이하여 치매 역시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강압제가 치매 발생의 원인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치매는 뇌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져서 장기간에 걸쳐 뇌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 치매이다. 혈액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강압제까지 사용하면 뇌신경이 훨씬 더 빠르게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압제가 치매의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1984년에는 46명 1994년 2051명, 2004년 3451명 10년 단위로 각각 44.6배, 1.7배 증가하였다.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노인 인구의 증가도 있지만 고혈압 환자에게 강압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도 상당한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파킨슨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파키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혈압을 동시에 갖고 있으므로 강압제를 많이 사용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파킨슨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984년에는 22명 1994년 203명, 2004년 1,086명 10년 단위로 각각 9.2배, 5.3배 증가하였다. 인구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증가가 강압제 사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은 매우 관계가 깊다.
혈압이 올라가야 혈액공급이 늘어나서 신장에 무리가 오지 않는데 강압제를 사용해서 신장에 그 이전보다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면 신장 기능은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신장병으로 사망자가 1984년에는 116명 1994년 167명, 2004년 525명 10년 단위로 각각 1.4배, 3.1배 증가하였다. 사망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만성 신부전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강압제가 발기 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발기 장애의 대부분이 강압제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중요한 원인이 되리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 혈압의 원인이 명료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 환자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고혈압의 정의는 진정 무엇인지 차분하게 전달하여 달라.
▲ 평소에 우리 몸은 ‘정상 압력’으로 충분히 몸이 원하는 혈액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요인이 발생해 정상 압력만으로는 몸에 충분히 혈액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기존의 혈액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압력을 좀 더 높인다. 이러한 현상을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그 자체가 질병이 아니라 ‘인체의 혈액순환을 기존대로 유지하려는 인체의 항상성’이다. 배가 고프면 꼬르륵 소리를 내서 음식을 먹게 하고, 몸의 에너지가 떨어지면 피곤을 느껴 잠을 자게 하려는 작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현상들도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말은 인체에 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고, 특히 뇌와 신장으로 통하는 혈관이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혈액이 적기에 공급되지 않으면 뇌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상하게 된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것은 위험이 생겼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혈압이 올라가는 경보가 울리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신속하게 원인을 살펴야 한다. 경보기를 무시하고 꺼버리면 인체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다시 말하면 개가 도둑이 들어왔다고 짖는데 개가 짖는 것이 시끄럽다고 개를 잡아버리는 결과와 같다.
고혈압을 인위적으로 무분별하게 내리는 강압제의 투여는 신중해야 한다. ‘고혈압 약은 평생약’이라는 인식이 되어 있다.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것은 약으로는 치료가 안 된다는 말이고 평생 약을 복용할 수가 있는가? 부작용으로 평생 고생하면서 살아라고 하는 말과 같다.
고혈압은 약을 먹지 않고도 얼마든지 완치시킬 수 있다. 모든 고혈압 환자가 다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 습관만 철저하게 고치면 약의 도움이 없이도 대부분의 고혈압이 해결된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먹고 있는 것이 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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