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드림문화센터, 꿈을 빚는 작은 손짓이 불러온 ‘문화의 나비효과’

People / 박은미 / 2014-05-19 16: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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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중드림문화센터 나경민 원장 드림문화센터,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지역민의 문화갈증 해소 앞장, 꿈을 찾는 통로로 자리 잡아
디지털 문화에 지친 정서, 아날로그 감성 온기로 치유 나서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신도시가 생성되면서 주민들의 생활권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른 연계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시설을 가장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는 첨예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이 같은 지역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민과 사회적 기업들이 지역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지역 주민과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김포시 장기동에서 화중드림문화센터를 운영 중인 나경민 원장(41) 역시 그 중심에 서있다.

올해로 12년째, 나 원장은 지역문화 발전에 몰두해 왔다. 나 원장은 지난 2002년 지역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 김포를 건강한 교육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동아리 같은 작은 모임을 열기 시작했다. 그 후 강산이 한번 변했을 만큼의 오랜 시간동안 각종 행사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며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차별화된 신뢰를 쌓아왔다.

김포 지역민들의 참여로 꾸준히 발전해 온 사단법인 드림문화센터는 사회적 기업의 후원을 받아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이루어진 상공협의회가 드림문화센터와 손을 잡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사업을 지원키로 한 것.

엄마들 주부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몸짓이 지역문화를 자발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나비효과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치 않았을 터. 나 원장에게 문화센터가 사단법인화 되기까지의 과정과 우리 사회에서 문화센터가 갖는 의미에 대해 물었다.

- 화중드림문화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 지역민들과 공감하여 지역사회 내에 공동체 의식의 틀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다. 주민, 상공인협회, 기업단체, 정부 등과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참여자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고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함이다. 현재 핵가족과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가족 내 정서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가족 간의 갈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문화센터 활동을 통해 가족 구성원간의 화합과 지역사회 내의 교류를 증대시켜 집집마다 사랑이 넘치고 더 나아가 지역 내 함께 일하며 가치를 실현하는 건전한 문화를 증대하고자 설립 하게 되었다. 또한 각종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발전과 교육을 증대하고 문화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하여 지역민 중심의 역량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다.

-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 현재 꽃과 도자기 공예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도자기 도예교습 △식물 원예 치료 △가족단위 농장 △주말 프로그램 체험교실 등으로 이뤄져 있어 가족단위의 회원의 참여가 활발하다. 아울러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사 등을 가르치고 전통 놀이 문화를 직접 체험토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다. 또한 드림문화센터의 강당과 비닐하우스, 스포츠센터 및 각종 편의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사회적 공유의 일환으로 문화센터의 강당을 결혼식 장소로 제공하고 불우이웃돕기 등의 연간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시기는 올해 말로 예상하고 있다.

- 꽃과 도자기 공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 요즘은 스마트폰시대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잠들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게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디지털문화에 깊이 빠져 정서가 삭막하거나 참을성이 결여되고 타인을 위한 배려심도 부족하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늘고 있는 이유가 디지털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 것에 어른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아날로그 감성의 취미활동을 통한 바른 인성교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꽃과 도자기 공예’를 시작했다. 인스턴트 음료 외에 건강에 좋은 차를 알려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고, 꽃과 도자기 공방 등 도자기 체험을 통해 바람직한 취미활동을 하면서 전통과 소통한다. 이 모든 과정은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기쁨을 통해 삶의 가치와 꿈을 찾는 통로가 된다.

- 아날로그 감성에 바탕을 두고 있나.
▲ 그렇다. 디지털 기기와 문화 등이 청소년들의 정서와 사회성에 상처를 입혀 ‘진정한 성숙’을 방해한다는 논문도 나왔다. 아날로그 문화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나 감수성을 대표하므로 성인들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점점 더 치열해진 사회에서 각막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온기를 그리워하기 마련이고 드림문화센터가 그 갈증을 해소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뿌듯했던 일은.

▲ 지난해 회원들과 미얀마를 방문해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님과 미얀마 내 불우한 환경에 처한 주부들 및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한국의 혼이 담긴 도자기 공예에 대해 교육하고 미얀마 내 주부들의 일자리 관련 협의가 이뤄져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결손가정 및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어머니가 모르는 한국의 역사 및 전통문화를 전달하는 ‘(사)청소년을 위한 어른들의 모임’을 통해 아이들의 밝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이달 중순에는 김포시의 독거노인 및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 행사를 할 예정이다.

- 사회적 기업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안다.
▲ 지역민과 함께하는 클린(clean)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영모금에 관한 부분이 힘이 든다. 우선 제가 활동하는 꽃과 도자기의 현재 모든 시설과 향후 시설물 관련 기부해주신 (주)화중그룹 서정선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

또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뜻을 함께해주신 상공협의회 이요섭 회장님(신화기획대표)을 비롯하여 상공협의회 정응묵 위원장님((주)정호테크대표)과 여러 의원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린다. 상공협의회는 연간 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다양한 지역민의 문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러한 공동체사업이 소통과 화합으로 더욱 살맛나는 우리 마을을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운영상의 힘든 재정문제와 관련 공동모금을 계획하여 투명하게 관리 할 것이다. ‘공동모금’은 영어로 표현하면 커뮤니티체스트(community chest)이다. 커뮤니티체스트(community chest)라는 의미 속에 지역주민들이 공동체의식을 함께 한다는 속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화중드림문화센터는 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 중고등부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재능이 많은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학습 체험장 및 지역민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가족주말체험농장 등 생활문화시설을 구성하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건강한 단체를 운영하고자 한다. 향후 상공협의회의 성의 있는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다. 지금의 작은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면 훗날 지역민들의 자발적 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나비효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그간 사회적 교육부분에 틀을 세워주고 ‘성공적인 삶의 요체’라는 ‘사랑·나눔·봉사’의 정신을 가르쳐 주신 (前)대구광역시 서효섭 교육장님, (사)청소년을 위한 어른들의 모임 이용주 총장님, 설 훈 의원님, 안병원 의원님께 감사를 드린다. 일생 동안 선한 싸움을 하며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주신 분들이다. 끝으로 이 나라의 국민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세월호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화중문화센터는 학습 체험장 및 지역민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가족주말체험농장 등 생활문화시설을 구성하여 주민들과 건강한 단체를 운영하고자 한다.

문화센터 기부자 화중그룹 대표이사 서정선
“작은 동전의 힘, 세상을 바꿀 것”

우선 세월호 사고로 국가적인 아픔을 겪고 있는 지금 이 아픔을 타산지석 삼아 온 국민이 뜻을 바로 세워 건강한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

저는 업무관련으로 중국, 홍콩, 싱가폴을 다닐 때 비행기나 선박을 자주 이용한다. 금번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 나의 일인 것처럼 마음에 와닿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기부에 대한 예전 기억이 떠올랐고, 출장 중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모금하는 Unicef 모금함 속의 동전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제가 모금함에 넣었던 작은 동전이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 그래서 회사 임원들과 협의하여 세월호의 아픔을 애도하기 위해 유니세프 동전함과 같은 사단법인에 기증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 이 단체가 세월호 사태의 어둠을 세상의 밝히는 일로 가치 실현시키길 바란다.

향후에도 화중그룹은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하고자하며 그간 회사를 위해 힘쓴 모든 임직원과 이런 생각을 함께 해준 오래된 ‘대명의 벗’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어린 시절의 눈에서부터 꿈을 같이 키워온 사랑하는 벗들 김보현, 나진동, 김동훈, 박규태, 변영철, 도창곤, 최운정, 김은영, 조미화, 남경민, 특히 존경하는 이승희 선생과 작은 꿈을 키우게 인생에 철학적 가치관을 주신 박민영님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다. 그 분들의 소중한 꿈들을 고이 간직해 사회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늘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큰 사랑과 용기로 꿈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서윤경님의 뜻을 기리며, 꿈은 환경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 꿈이 이루어 질 것을 믿고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적이 이 사단법인에 깃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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