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4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집필진 구성에 관련한 브리핑을 발표했다. ⓒNewsis
지난 9일 저녁 6시 국편은 국정 역사 교과서 개발을 위한 집필진 공모를 최종 마감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모인원인 25명 이상의 집필진이 몰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지원 현황은 최종 선정일인 20일 이후에나 밝히겠다”고 덧붙여 모집 결과 정보는 약 10일 후에 확인될 전망이다.
이처럼 국편이 마감 시한을 넘긴 상태에서 갑자기 응시한 인원조차 비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각에선 당초 기대했던 인원수에 턱없이 모자라 결국 공모로써 집필진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국편의 공모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면 향후 구성될 집필진에는 초빙 인물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초빙 집필진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부 입맛대로 편향된 교과서를 집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부실 집필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게 일각 시선이다.
또한 지원 현황이나 경쟁률이 끝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미 국편은 집필진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면서 집필자 정보 공개에 대한 원칙을 ‘대표집필자 명단만 밝히겠다’고 번복한 전적이 있다.
앞서 교육부와 국편은 집필진 구성 완료 시점인 20일 전후로 집필진 명단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몽룡 전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불명예 사퇴를 하자 결국 집필진 전원을 공개치 않겠다는 원칙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집필자는 전체 36명 중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단 한 사람뿐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전원 등이 나서 회의석상과 국회 기자회견장 가리지 않고 정부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에 맹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석상에서 “정부가 집필진 명단을 숨긴다면 우리는 집필진이 부실하거나 편향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집필진과는 별개로 교과서 집필을 심의할 교과서 편찬심의위원을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심의회는 중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편찬준거와 집필세목, 교과용도서 원고 등을 심의하게 되며 대학 조교수 이상의 교원이나 5년 이상 교육 경력을 가진 중등학교 교원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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