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사태’ 폭스바겐, 국내 보상 대책 ‘미흡’…무이자 할부 등 판매에만 주력

e산업 / 김슬기 / 2015-11-17 16:38:41
  • 카카오톡 보내기

Newsis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디젤차 질소산화물 배기가스에 이어 가솔린·디젤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마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폭스바겐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에만 급급하며 구체적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폭스바겐 코리아에 국내 소비자들만 울상 짓게 됐다.
지난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에 판매된 43만대의 2016년형 신차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조작됐음을 고백했다. 앞서 이달 초 폭스바겐은 내부 조사를 통해 80만대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수치가 불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중 43만대가 신차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리콜과 함께 오차가 10% 이상 나는 문제 차량에 대해선 환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미지역에서 문제가 된 디젤 차량은 판매를 중지했다. 거기다 북미 소비자 48만 명을 대상으로 상품권 카드 제공 등 보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별다른 수습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된 국내 판매 차량은 무려 12만 여대에 달하지만 폭스바겐 코리아는 사태 발생 후 20여일이 지나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후 폭스바겐코리아는 60개월 무이자할부 등 파격적인 판촉을 늘려 판매량 회복에만 전력을 쏟고 있다. 사태 발생 후 판매량이 기존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피해보상 대책 없이 판매 회복에만 주력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6(현지시간) 폭스바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한 휘발유 차량이 당초 공개된 수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1.0L급 세아트 이비자와 1.2L급 폭스바겐 제타, 2.0L급 폭스바겐 파사트에서도 타당하지 않은 CO2 수치를 확인했다고 고백하며 이 같이 전했다.
폭스바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불일치 문제로 발생할 경제적 손실을 20억 유로 한화로 약2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