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란봉악단, 中 공연 취소 ‘김정은 숭배’ 때문?…국정원 “중국 측 찬양 부분 많아서 난색”

정치 / 고보성 / 2015-12-15 15: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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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모란봉악단. ⓒNewsis
[일요주간=고보성 기자] 최근 중국 베이징을 찾은 북한 모란봉악단이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한 가운데 중국 측이 북한에 대한 찬양 일색의 내용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새누라당 소속 주호영 국회 정보위원장은 중국 공연을 갑자기 취소한 배경과 관련해 처음에 중국이 (최고 지도자급인) 당 정치국원을 참석시킬 예정이었지만 막상 리허설을 통해 공연 내용을 접한 뒤 참석 인사의 격을 낮췄다공연 내용에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찬양 부분이 많아서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며 국정원으로부터 보고 받은 내용을 전했다.
중국 측은 리허설 당시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숭배와 찬양 일색인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변경할 것을 요구했지만 모란봉악단이 이를 거부, 공연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수소폭탄 보유발언도 공연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정보 수집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외신 보도에서도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 배경에 북한 수소폭탄발언, 중국 최고 지도부 관람 무산 등이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업무면에서의 의사 소통이라고 전했으며 북한 매체들도 이에 대해 일절 보도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양국 당국도 공연 취소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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