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황진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총 13명의 구성원을 공개했다.
황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이밖에 9명을 포함, 총 13명이 공천특별기구에 구성이 됐다.
이들 9명은 재선의 김재원 이진복 정미경 홍일표 의원, 초선의 강석훈 김도읍 김상훈 김태흠 박윤옥 의원인 것으로 공개됐다.
황 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을 계파별로 구분하면 친박계 (박종희·김재원·강석훈·김도읍·김태흠·박윤옥) 6명, 비박계(홍문표·권성동·이진복·홍일표·정미경·김상훈) 역시 6명으로 계파별 안배가 고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계파 간 균형이 결국 향후 공천룰 합의 논의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겠냐는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미 친박계와 비박계는 주요 공천룰 쟁점을 놓고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다.
비박계 인사인 홍 제1사무부총장은 같은 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헌·당규 상의 ‘우선추천지역’ 적용 범위에 대해 “지금 강세지역이라고 하는 곳에 우선 추천제는 적용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TK)이나 강남 등 여권 강세지역은 우선추천지역이 될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 “돼서는 안 된다”며 잘라 말했고 우선추천지역 적용 범위는 호남과 같은 열세 지역이나 여성·소수자 배려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의 정치적 텃밭인 TK를 포함해 어느 곳도 우선추천지역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친박계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한편 기구 외곽에서도 후보 지원문제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
이날 친박과 비박은 전날 주요 친박계 의원들이 내년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열띤 신경전을 펼쳤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당 초ㆍ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 회의에 참석해 “현역 의원이 경선을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재만 전 청장이 대구 동구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홍제1사무부총장을 비롯해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강신성일 전 의원,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등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이 전 청장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출마했으며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었다.
이어 김 수석 대변인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초ㆍ재선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말자는 운동도 했다”라며 “그때도 당내 분열을 막으려고 힘을 결집하기 위해 그런 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제1사무부총장은 TBS 라디오에서 “이재만이라는 분은 진실한 분”이라고 강조하며 유 전 원내대표와 경쟁할 이 전 청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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