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로 돌입한다. 신청은 27일 오후에 진행된다.
STX조선은 이날 "오후에 서울 중앙지법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관련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안내문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안내문은 STX조선 사내소식지 지킴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됐다. STX조선은 안내문을 통해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향후 관련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다.
STX조선은 "자율협약 체제에서 내년까지 수주가 남아있는 선박을 정상 건조해 인도대금을 받더라도 약 7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선주사의 손해배상채권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대응이 필요하다"고 법정관리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이후 실적이 없는 등 현재의 경영위기를 해소할 신규 수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속 기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법정관리 절차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일부 호선의 건조 취소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선주사와 불리한 계약에 의한 악성 부채를 청산함으로써 회생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STX조선은 "자율협약 이후 수주한 선박들이 순조롭게 인도돼가는 상황에서 법정관리가 거론된다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고 당혹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며 "법정절차 개시 전 다소 불편이 초래되더라도 조금만 인내해주길 부탁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STX조선은 조선업 장기불황을 버티지 못하고 2013년 4월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오고 있다. 그간 4조5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경영환경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8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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