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현대상선, 사채권자집회 개최 채무 600억도 재조정

e산업 / 김완재 기자 / 2016-05-31 16: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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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에서 열린 179-2회차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에서 채권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유동성 위기 현대상선이 사채권자집회 고비의 사부능선을 넘었다.

현대상선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179-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에서 6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집회에는 위임장을 보낸 경우를 포함해 전체 사채권 중 513억원(86%)이 참석했고, 참석자 전원이 채무조정에 동의했다.

애초 만기일은 오는 2017년 3월 28일이었는데 조정안이 가결되면서 채무의 50% 이상이 출자전환되고 나머지는 연1% 이자로 2년 거치 3년 분할로 상환된다.

현대상선은 집회에서 용선료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긍정적 결론이 날 것이라는 내용을 사채권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집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며 현대상선의 문제가 빠르게 잘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상선은 이날부터 오는 6월1일까지 총 5건의 사채권자집회를 연속 개최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8042억원의 공모사채가 그 대상이다.

이 회사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도 2400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한 바 있다. 오후 5시에 예정돼있는 180회 무보증사채(3300억원)와 내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각각 계획된 186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176-2 무보증사채에서도 채권자들의 채무조정 동의를 얻어야 출자전환 등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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