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수들기' 작업 너울 탓에 중단

사회 / 변상찬 / 2016-06-13 16: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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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작업단이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선수들기 와이어' 작업 모습. ⓒ뉴시스
[일요주간=변상찬 기자] 세월호 인양을 위해 뱃머리를 들어올리는 '선수들기' 작업이 중단됐다. 강한 너울(바람에 의한 물결)로 인해 열흘가량 지연될 듯 보인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수들기 작업은 이날 오전 2시께 들이친 강한 너울로 인해 중단됐으며 열흘 정도 지연될 예정이다.
선수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리프팅빔(Lifting Beam)을 밀어넣기 위해 뱃머리를 약 5도(10m) 들어올리는 작업이다.
현장 작업팀은 전날 오후 2시께 선수들기 작업을 시작했다. 초반 작업은 오후 4시께 선수를 2.2도 가량 든 후 리프팅빔과 작업선 간 연결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당초 기상예보와 달리 이날 오전 2시부터 남동풍과 강한 너울(파고 2m, 길이 8~10초)이 들이치면서 선수가 0.6도 가량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너울에 따른 상하 진동으로 인해 5개 와이어에 약 1800t의 하중이 작용하면서 와이어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SSC)은 선체를 파고 들어간 와이어 3개를 제거하고 하중 보강을 위해 빔 2개를 선수 부분 선체 밑에 넣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장 작업팀은 14일 오전까지 리프팅빔 2개를 선체 밑에 넣고 선수를 다시 내려놓을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소조기 내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14일 오후부터 조류가 강해지고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선수들기 작업종료는 불가피하게 열흘 정도 지연돼 다음 소조기에 추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소조기 때 작업이 재개될 경우 선수들기는 이달 25~26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수부는 오는 15일 김영석 장관 주재로 관계자 및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인양 작업 공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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