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수십억원 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과 도박 참가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사무실을 차린 뒤 도박사이트 2개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배모(3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정모(3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배 씨 등이 개설한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한 이모(38)씨 등 4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씨 등 7명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 도박 운영 사무실을 차린 뒤 82억원 상당의 도박 사이트 2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등 40명은 배 씨 등이 차린 도박 사이트에서 스포츠경기, 사다리 게임 등에 참여해 500만원에서 최대 2억4000만원까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 씨 등 3명은 각 5000만원씩 투자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 대포통장 구입 및 공인인증서 제작, 도금 인출, 자금 관리, 도박 사이트 관리, 충전, 환전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 사무실을 뒀으며 전단지 배포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도박사이트 회원 2242명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을 일명 대포통장 89계좌를 개당 50만~70만원을 주고 구입했으며 구입한 대포통장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에 29개를 사용하고 나머지 60개 계좌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개당 120만~15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불법 인터넷 도박이 근절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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