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20대 청년 울린 다단계 사기단 덜미

사회 / 변상찬 / 2016-06-20 13: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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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주간=변상찬 기자] 대출이 가능한 20대 초중반 청년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물품을 강매하는 '불법 다단계' 사기가 여전히 극성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불법 다단계 행각을 벌인 정모(35)씨를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신촌로에 한 남성의류 쇼핑몰과 동일한 이름의 방문판매회사를 차려놓고 대출이 가능한 20대 초중반 청년들을 판매원으로 모집했다.
이들은 지인이나 애플리케이션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을 신촌 일대 커피숍에서 만나 상세한 면담을 명분으로 사무실로 데려갔다.
여기서 이들은 화장품, 건강식품 등 600만원 상당의 다단계 판매물품을 구입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판매한 물건 가격의 6%를 수당으로 받으며 공급받은 가격과 판매한 가격의 차액은 자신이 가질 수 있다면서 '고수익 보장'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돈이 없다고 하면 직접 빌려주거나 대출을 알선해줬다.
정씨 등은 피해자들이 뒤늦게 의심하는 경우를 대비해 물건 수령시 확인을 해보라고 권유, 상품을 개봉하게 해 반품요구시 이를 빌미로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피해자들은 수당을 받기는커녕 구매한 물건을 떠안기만 했다.
정씨 등 일당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10일까지 3명에게 총 1800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판단력이 미숙한 청년들은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속임수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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