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50억대 유통한 일당 무더기로 덜미

사회 / 변상찬 / 2016-06-24 16: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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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의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변상찬 기자]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없는 가짜 석유를 경유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가짜 경유를 제조해 유통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로 폐기물업체 사장 이모(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운송업자 김모(50)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저급 재생유와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경유 520만ℓ를 58억원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에서 폐기물업체를 운영하는 이씨는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저급 재생유를 주유소에 팔거나, 직접 등유와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후 경기 일대 주유소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에게 석유를 공급받은 주유소 업자는 지하에 저장 장소를 마련, 이중 저장탱크와 이중 밸브 등을 설치해 가짜 경유를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에는 대전 폭력조직인 '신한일파' 출신 박모(39)씨도 있었으며, 박씨는 사람을 고용해 허위진술을 하거나 대신 처벌받을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취급한 저급 재생유는 자동차에 사용할 수 없는 석유로, 주행에 사용시 자동차 연비 저하와 공해물질 배출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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