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전문가들 "중소기업, 틈새시장 공략해야"

e산업 / 김완재 기자 / 2016-06-27 10: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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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27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장을 시작한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돼 중소기업에게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만들어진 틈새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27일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흔들릴 때 기회가 있다고 본다"라며 "단기적으로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들에게 틈새시장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영국 자체적으로 제조 산업을 독립시키게 된다면 우리나라 부품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라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대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여력이 커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브렉시트가 보호무역을 심화하는 기제로 작용하면서 국가 간 협력관계가 더욱 중요시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도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도 경제 상황을 유지코자 각 나라와 적극적으로 FTA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서 브렉시트가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박 교수는 "이번 브렉시트가 중소기업들에게 외환위기보다도 더 나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라며 "자금난을 겪고 있어 부채가 높은 중소기업들에게는 크나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영국의 비중이 아주 크진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브렉시트가 문제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 아직까지 수많은 협상 진행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의 위기는 심리적 불안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들 같은 경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노력, 즉 리스크 헷지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외적인 비용 변수를 회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차원에서는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며 "아직 협상과정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기업들에 인지시키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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