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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완재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2분기에 상당한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제품가 인상에 따른 영향이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의 지난 2분기 성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의 지난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12조7575억원, 영업이익 7573억원, 당기순이익 3233억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2분기 실적은 매출 15조1895억원, 영업이익 6863억원, 당기순이익 1174억원이었다. 매출은 약 1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 175% 가량 향상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는 지난 2014년 4분기 7644억원 흑자 이후 최대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올초부터 원재료인 철광석의 값이 오르면서 포스코 또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크다.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 자동차강판으로 사용되는 냉연 등의 기초가 되는 열연의 경우 t당 가격이 연초 대비 13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일반 제품대비 2배 이상의 마진을 남기는 WP(월드프리미엄)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WP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342만7000t에서 올해 1분기 368만2000t까지 확대됐다.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9.7%에서 44.5%로 약 6%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3128억원, 영업이익 4022억원, 당기순이익 2206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조9941억원, 영업이익 4333억원, 당기순이익 2012억원의 성적을 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당진 1고로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판재 부문 수익 부진이 예상되나 봉형강 부문의 시황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판재류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포스코와 달리 현대제철은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봉형강 생산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건설 공사는 날씨가 무난한 2·4분기에 주로 진행되는데 봉형강 역시 같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도 있었다. 철근 기준 가격은 지난 2분기 t당 6만원 인상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만성적자이던 후판사업을 조정하고 봉형강제품과 냉연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동국제강 역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분기 매출 1조4924억원 영업이익 539억원 당기순이익 1568억원의 성적을 냈다. 올해 같은기간에는 매출 1조3071억원 영업이익 1033억원 당기순익 490억원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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