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여직원, 임원 등 3명 고소…왜?

e산업 / 선초롱 / 2016-07-06 15: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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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 불륜 의심…부인해도 수차례 추궁

[일요주간=선초롱 기자] LG CNS 내부에서 불륜 스캔들로 인한 ‘고소사건’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불륜 스캔들의 당사자가 내부조사를 벌이던 인사부 직원을 고소했다는 점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인사담당 전무 등 3명으로부터 강압적인 조사와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취지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LG CNS의 임원실 비서인 A씨는 지난 4일 서울남부지검에 회사 인사담당 전무 등 3명을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허위 투서에 인사부서로부터 강압적인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부적절한 관계 의심하는 등 수치스러운 조사 받아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이후 인사부서 직원들에게 수차례 불려가 압박성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임원이 ‘너와 키스하고 싶다’, ‘주말에 남자친구와 무엇을 하느냐’고 말하지 않았나”고 추궁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자신도 모르는 새 성희롱 피해자가 돼 있었다며 “성희롱을 당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A씨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인사부서는 “임원의 방에 들어가 단둘이 이야기를 왜 나눈 것이냐. 임원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간 것을 본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등 계속해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아니다” 항변에도 지속적 의심…결국 소송까지
A씨는 고소장에서 “고위층과의 일정 논의를 위해 조용히 대화한 것이다. 해당 공연은 여직원과 동행했고, 임원은 다른 자리에 있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객관적인 확인 없이 ‘허위 사실’에 근거한 성희롱 조사를 핑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이 모든 일들은 파견직이라는 열악한 처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허위성 투서로 A씨와 함께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해당 임원도 “성추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 CNS 측은 “이 같은 내용으로 A씨가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검찰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A씨는 현재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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