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수 내부지분율 57.3% 전년대비 2.1% 상승

e산업 / 김완재 기자 / 2016-07-07 13:37:50
  • 카카오톡 보내기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1위 롯데로
▲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가 위치한 호텔롯데와 롯데백화점 건물 모습.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대기업집단의 총수 지배력이 강화됐다. 총수와 총수 일가, 계열사 등이 보유한 지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공개한 6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총수가 있는 45개 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율이 57.3%에 달했다. 이는 55.2%의 내부 지분율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 집단 내부 지분율 상승은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21.3%포인트가 증가했다.

공정위는 "롯데가 해외 계열회사의 국내계열회사 소유지분을 내부지분으로 정정함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지분율은 50.6%를 차지했고 임원 등이 2.6%, 총수가 2.1%, 친족이 2.0%이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내부 지분율을 상위 10대 기업으로 좁혀보면, 최근 20년간 상승추세에 있다.

총수 지분율은 2014년 이후 1% 미만으로 내려가고 총수일가 지분율도 2% 중반으로 줄어든 반면, 계열회사 내부지분율은 50%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은 금호아시아나(0.3%), SK(0.4%), 하림(0.8%), 현대중공업(0.9%)순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42.6%), 중흥건설(33.7%), KCC(28.3%), 동부·부영(26.8%) 순이었다.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 집단은 이랜드(82.4%), 롯데(80.7%), 신세계(70.4%), 현대중공업(69.6%) 순이었다.

계열회사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17.8%), 동국제강(21.8%), KCC(22.2%)로 나타났다.

총수 없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11.0%로 전년(20개 집단, 11.3%)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459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 수는 94개로 줄었다. 순환출자 고리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 이후 점점 줄고 있다.

2013년 9만7658개에 이르던 순환출자는 2014년 483개로 줄어든 뒤,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순환 출자 고리 감소도 롯데의 영향이 컸다. 롯데는 작년보다 349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감소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순환출자 고리도 각각 3, 2개 감소했다.

올해 기준, 순환출자 고리가 많은 대기업 집단은 롯데(67개), 삼성·영풍(7개), 현대자동차·현대산업개발(4개), 현대백화점(3개) 순이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의 출자구조가 총수가 없는 대기업 집단보다 소유지분 구조가 복잡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은 평균 출자단계가 4.0단계, 평균 계열회사 수는 33.2개였다.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은 평균 출자단계가 1.6단계, 평균 계열회사 수는 12개에 불과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