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방 주택시장 위축되나…

e산업 / 김완재 기자 / 2016-07-07 14: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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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하반기 지방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7일 주요 지표와 지수 등 상반기 주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을 제외한 지방 5대광역시 주택시장의 위축 가능성을 예상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5대광역시는 3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을 제외한 4개 광역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한 차례 이상씩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6개월 내내, 대전은 5개월 가량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도 급감했다. 온나라부동산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5대광역시 아파트거래량은 5만1008건으로 전년 동기(8만1878건)대비 37.7%(3만879건)가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대구로 1만7878건에서 7502건으로 58% 줄었다. 광주는 1만4970건에서 7924건으로 47.1%, 울산은 1만건에서 6700여건으로 34% 감소했다. 부산(29.6%)과 대전(14%)도 하락했다.
청약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올 상반기 분양단지 63곳(임대제외) 가운데 청약 1순위 마감단지는 5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순위 마감비율 94.4%보다 낮은 92.1%를 기록했다.
국토교통통계누리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5월까지 누적 미분양은 울산이 1609가구로 가장 많았다. 광주가 1049가구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1순위 마감 비율 감소는 1순위자들이 고르게 청약을 하지 않고 특정지역, 단지로 몰렸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불안정해 지면서 안정적인 곳에 집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계약으로 연결 가능성이 높은 1순위자의 청약 마감이 줄어들면 그만큼 미분양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는 경기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부산을 제외한 4개 광역시 모두 100을 하회하고 보합, 하락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대구는 '약간하락' 의견이 63.8%, 울산은 40.2%로 하락 응답비중이 높았다.
권 팀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신심사, 중도금대출 등 규제가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에 호재가 없는한 이들 광역시의 부동산 시장 흐름이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위 돈이 될 만한 곳 위주로 거래시장이 협소해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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