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노조, 오는 20일 공동파업 돌입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16-07-1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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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충울산본부는 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 계승! 가자 7.20 총파업 1,987명 울산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20일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 노조는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가 참여하는 울산지역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20일 오후 울산 태화강둔치에서 열리는 총파업에는 현대차 노조(2만5000여명)와 현대중 노조(1만7000여명)를 비롯해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4500여명), 금속노조 울산지부(2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직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민주노총 산하 나머지 사업장은 간부파업 형태로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 정병천 부위원장은 "1987년 7월5일은 울산에서 노동자 대투쟁이 시작돼 전국적으로 번져간 역사적인 날"이라며 "87년 대투쟁 29주년을 맞아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권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강력한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은 "정부의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고 재벌을 개혁하기 위해 울산지역 노동자들이 앞장설 것"이라며 "87년 대투쟁의 정신을 계승해 차별없는 세상, 노동자가 주인공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계승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도 구성했다.
준비위원회는 대투쟁 30주년을 맞는 내년 중 대규모 기념대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관련 행사 준비에 나서게 된다.
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는 울산 민노총 권오길 본부장, 현대차 노조 박유기 지부장, 현대중 노조 백형록 위원장 등 지역 노동단체 관계자 1987명이 동참했다.
한편 올해 단체교섭 난항을 이유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오는 13일 같은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5일 회사의 임금동결, 임금피크제 확대, 임금체계 개선 방침에 반발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본격적인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노조는 현재 회사가 추진중인 일부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에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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