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경남지역 실업률 급등'

e산업 / 김완재 기자 / 2016-07-13 1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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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인 조선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단 4척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 모습.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최근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해 경남 지역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실업률은 3.9%로 2015년 6월(2.9%)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경남의 실업률은 올 들어 1월 3.1% 2월 3.4% 3월 3.9% 4월 3.2% 5월 3.7% 6월 3.9%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업 밀집지역의 6월 실업률 변동을 보면 경남 1.0%포인트, 전북 0.9%포인트, 전남 0.6%포인트, 울산 0.4%포인트 등이다.
제조업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1월 14만5000명, 2월 10만8000명, 3월 12만4000명으로 1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4월 4만8000명으로 떨어진 뒤 5월 5만명, 6월 1만5000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메르스 영향을 크게 받은 음식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업의 고용이 개선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축소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부진 심화, 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 상승세로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실업률은 2000년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령계층별 실업률을 살펴보면 30대는 0.2%포인트, 40대는 0.4%포인트, 50대 0.4%포인트, 60세 이상 0.1%포인트씩 하락했지만 15~29세 청년층(10.2%→10.3%)만 유일하게 높아졌다.
청년실업률이 10.3%를 나타낸 것은 2000년 이후 최고치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11.3%)에 이어서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됐으나 구조조정 본격화로 인한 제조업 부진 심화가 고용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편성·집행으로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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