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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이마트 부츠 매장. ⓒ뉴시스 | ||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신세계가 글로벌 시장 1위 드럭스토어 체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와 본격 제휴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측은 4년 전 출범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한 기존 자체 브랜드 드럭스토어 '분스'를 접고 부츠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드럭스토어 시장은 CJ 올리브영이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GS리테일 계열 왓슨스가 2위, 이어 롯데 롭스가 바짝 뒤쫓는 양상을 띄고 있다. 신세계의 분스와 농심 메가마트 판도라는 출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부터 부츠와 합작을 위해 세부 조율에 나섰고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제출을 하는 등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사업시기, 조건에 대한 마무리 조율 중이며 최종 계약 도장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제출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신세계가 기존에 운영하던 분스 매장과 관련 '경쟁사업이 폐쇄되거나 부츠매장으로 전환된다'고 기재돼 있다.
또 신세계그룹 측의 '비디비치' '라페르바' 등 화장품 소매사업을 경쟁사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등의 신세계와의 파트너십을 염두한 구체적 조항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들이 장기적 전망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했지만 올리브영 등 기존 체인들이 많아 경쟁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며 "사업 확장의 어려움을 체감한 신세계가 지난해부터 해외 유수 드럭스토어 부츠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츠는 2014년 12월 미국 월그린이 인수한 영국 최대 규모 드럭스토어로 영국과 미국에서는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태국, 대만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도 이미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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