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지난달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유로화예금이 9억 달러 줄어들어 사상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외화예금 잔액은 59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7억6000만달러(4.9%)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줄었지만 달러화·위안화 예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써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5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뒤 한달 만에 반등했다.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유로화예금 잔액이 27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달러 급감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은 "국내 대기업이 해외 직접 투자 자금을 위해 유로화예금을 인출했고 브렉시트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은 31억 달러 증가한 500억 달러로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5월 달러화예금은 공기업 등이 해외채권 만기상환을 앞두고 예금을 인출한 탓에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가 6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이 수출입 대금을 결제하고 기관투자가가 정기예금을 예치한 영향이다.
위안화예금은 전월과 비교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0월 2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금리 차이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10억 달러대까지 규모가 줄었다.
위안화예금은 일부 중국계 외은지점이 고금리 정기예금을 유치하면서, 전월 대비 2억8000만 달러 증가한 18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중국계 외은지점의 외화예금 잔액(49억3000만 달러)은 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엔화예금(36억 달러)은 전월 대비 2억 달러 늘었다.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예금(13억9000만 달러)도 8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22억 달러 불어난 512억9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5억6000만 달러 늘어난 8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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