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신뢰도 추락...'일본해' 판매부터 '유령차 재규어' 논란까지

e산업 / 박은미 / 2016-08-11 13: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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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차 판매 진실 공방...재규어 "법적 대응" VS 티몬 "문제 없다”
▲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짝퉁상품’ 판매도 모자라 이번엔 ‘유령상품’까지 판매한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 티몬이 진행한 재규어XE 판매를 놓고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이하 재규어) 측이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티몬이 적법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을거라 믿는 소비자의 인식과 달리 판매자 동의 없이 물건을 파는 해프닝이 연출되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공급자와 유통자, 티몬간의 명확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야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티몬이 판매 채널 구조와 절차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9일 재규어는 티몬이 자사 차량을 할인 판매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협의가 없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며 발끈했다.

재규어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고지된 차량 판매와 관련된 가격 등 모든 정보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또는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규어는 오직 당사 공식 딜러의 공인된 유통망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와 관련해 기존 고객을 비롯한 모든 고객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티몬은 9일 “납득할 수 없다”며 공식 절차를 거쳐 판매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티몬은 “SK엔카직영과 계약을 체결한 뒤 재규어 차량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딜러사를 지원 받기로 하고 딜을 진행한 것”이라며 “SK엔카직영은 계약에 앞서 재규어 판매를 위해 재규어의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와 협의하는 한편 재규어 코리아의 본사측 마케팅 책임자와도 구두 협의를 진행했다고 계약 과정에서 밝힌바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판매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SK엔카직영이 지겠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돼 있다”며 “티몬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모든 법률적 검토가 완료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있어 차량을 공급해 주는 딜러사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재규어코리아 측에서 발표한 입장 가운데 티몬에서의 판매가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티몬은 이와 관련, 신뢰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차량 구입을 희망하는 신청고객에 대해서는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고 차질 없이 차량이 공급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그려진 옷을 판매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

한편 2010년 5월 설립된 티몬은 그동안 짝퉁 판매, 성인용품 오픈판매, '일본해 표기' 의류 판매 등의 행보로 소셜커머스 업계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티몬은 재규어 차량을 고객에게 예정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추락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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